대구 도심 속의 근대 골목으로 모여들다 Ⅱ

김영훈 건축사l승인2019.01.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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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산성당과 골목길
청라언덕에는 선교사 주택, 청라언덕과 함께 3.1운동 골목, 선교사 무덤 등이 있다. 동산의 가을빛 가득한 모습이 찾고 싶은 대구 근대골목임을 느끼게 한다. 평일임에도 많은 인파가 해설을 들으며 모여든다.

동산에서 서문시장으로 내려가는 90 계단은 오랜 역사를 간직한 채 골목길의 상징으로서의 계단이다.
계단은 [미디어 스카이 청라]라는 작품으로 하여 청라언덕의 영상설치 장소의 역사성과 특징에서 영상의 소재를 이끌어내어 현대적으로 재조합한 뉴미디어적인 속성의 작품이다. 류재하 작가의 작품이며, 2017년 제작됐다.

계산동 성당은 서울과 평양에 이어 세 번째 세워진 고딕양식이 가미 된 로마네스크 양식 성당이다. 프랑스인 프와넬 신부가 설계하고 서울 명동성당의 건립에 참여했던 중국인들이 공사를 담당하여 1902년 완공했다. 1911년에 주교좌성당이 되면서 종탑을 2배로 높이는 등 증축을 하여 1918년 12월 24일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됐다. 평면은 라틴 십자형이고, 종탑부에는 8각의 높은 첨탑을 2개를 대칭구조로 세웠으며, 앞면과 양측에는 장미창으로 장식했다. 대구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며 현존하는 1900년대의 성당건축물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

계산성당을 지나 이상화주택을 지나는 가로에도 골목길과 또 다른 가로의 모습을 볼 있다. 성이 있던 동산을 중심으로 동쪽은 동성로, 남쪽은 남성로로 되어 있다. 동서로가 번화가로 형성된 모습과도 연계되어있다.

○ 상화 고택
계산오거리를 중심으로 좌측은 청라언덕인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서부터 제일교회 90계단을 거쳐 빛의 하모니가 있는 동성로로 내려온다. 동성로를 건너면 계산성당과 영남대로 남측과 계사오거리 사이에이상화 고택이 있다. 도로변을 따라 이상화와 고상돈의 타일벽화를 지난다.
잠시 골목길을 들어서면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싯귀가 보이고 이상화고택에 다다른다.
이상화 고택은 친구들과 제자들을 맞이하던 사랑방, 울적한 마음을 달래던 감나무, 마당, 상화가 숨진 안방 등 상화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역사적인 장소이다. 지역개발로 흔적 없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상화고택을 보존하기 위해 2002년부터 대구지역의 문화계 인사들과 시민들은 ‘상화고택보존운동’을 전개하여 40만 명의 시민이 상화고택보존을 위한 서명운동에 참여했고, 많은 시민들이 보존에 필요한 자금을 모았다. 군인공제회에서 상화고택을 매입하여 대구시에 기부했고, 이상화 기념사업회 등 많은 문학계 단체들이 뜻을 모았다. 지금은 대구시 중심지역의 골목과 연계하여 역사 문화적인 의미가 깊은 장소가 됐다.

이상화 고택 앞에 소광장에서는 작은 공연도 한다. 주변에 바로 아파트가 붙어있지만 서로 작은 공연에 동참하고 배려해주면서 도심 속의 문화소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대구시 근대골목 탐방은 단순한 골목길이 아니다. 역사와 문화를 읽고, 아팠던 과거를 되새길 수 있는 도심 속의 교육장소이다. 근대골목을 오고가는 버스정류장 근처에서는 편하게 다음 골목 탐방길을 갈 수 있다. 많은 근대 문화골목의 탐방으로 도심 속의 여행에 흠뻑 빠져들고 싶다.

글 출처 : 근대골목 안내판, 해설사의 설명 참조

김영훈 건축사  (주)어반플레이스 종합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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