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능력 만큼 직업 철학과 윤리의식 위한 면접 제도 등 논의 필요

▲ 인공지능으로 규모 검토하는 랜드북(https://www.landbook.net) 화면 캡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건축사에게 필요한 시험제도는 무엇일까? 인공지능으로 건축설계하고 규모 검토하는 시대에 맞춰 건축사자격시험의 패러다임도 변화해야 한다는 건축사업계의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건물 하나 완성하기까지 건축주, 시공사 등과 협의하고 기획부터 준공단계까지 일련의 과정을 진행해야 하는 건축사의 역량을 현재 시험제도로는 담아내기 어렵다는 의견과 건축의 사회적 책임과 전문적 지식 등 종합적 사고능력 평가 필요가 요구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근 월간 건축사 ‘새로운 시대의 건축사시험의 변화’에서 김종무 건축사는 “규모검토용 기획설계는 이제 인공지능이 수행하는 시대가 왔다. 우리가 현재 암기식의 건축사자격 시험제도보다는 다방면의 평가가 가능해야 함을 의미 한다”면서 “건축사의 자질을 높일 수 있도록 평가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변화하는 미래에 보다 앞서 나갈 때”라고 강조했다.

김종무 건축사는 “직업윤리와 건축사의 철학 등의 소양은 하루 동안의 시험으로 평가하기 어렵겠지만, 미국이나 영국처럼 교육과 실무수련 과정 속에 평가가 자연스럽게 분산되어야 하며, 종합적으로 평가될 수 있는 방식으로의 전환도 고려 해보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이미 구축되어진 시스템을 활용해 점진적인 개선으로 교육과 실무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현업에 있는 건축사들이 이 문제를 서로 공유하고 공론화하여 건축사자격제도가 변화하는 건축시장을 앞장서서 주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관련 기사> 월간 건축사 596호 2018년 12월호 건축담론 ‘새로운 시대의 건축사시험의 변화’

‘공공복리에 이바지하며 직업윤리를 갖춘’ 건축사의 배출을 위해 건축사의 다면 평가를 위한 면접제도에 대한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한, 단순히 컴퓨터 기반 시험으로 대체하는 것은 건축사이 갖춰야 하는 창의력과 법제도 이해력, 기획력 등 여러 자질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건축연구원은 “현행 건축사시험제도 문제점으로 건축사의 자질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려운 평가 문항과 과대한 사회적 비용 지출 및 시험 준비 기간, 설계능력보다는 설계도면을 그리는 제도에 지나치게 치중된 시간 배정 등이 제기됐다”면서 “공급자보다 수요자 중심으로의 전환과 시험과목 등 시험일 다양화, 컴퓨터 기반 시험, 다양한 설계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문항 개발 등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과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연구원은 ‘건축사 자격제도 운영에 대한 개선방안 연구’를 진행 중이다. 2019년 1월 8일 건축센터에서 이에 대한 공청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건축연구원은 “공청회를 통해 현실적인 대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의견 개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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