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무렵 속초로 가는 길.
어둡고 긴 미시령터널을 나오면 바로 설악산중턱에 뾰죽뾰죽한 바위들 무리가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 울산바위가 보입니다. 앙상한 나무사이로 눈 내린 설악의 모습을 비추고 있는 햇빛은 점점 약해져 가고 달빛은 울산바위를 내려 보며 빛을 발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달빛 아래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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