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중시하고 회원 목소리 귀담아 듣는 데 최선

건축사공제조합 초대이사장, 전문경영인으로서도 능력 발휘

▲ 故 김영수 명예회장 집무 당시 모습

“과정을 중요시 여기고, 자기만의 원칙과 소신으로 열매를 맺는 것. 그리고 이러한 결과가 사람, 사회, 그리고 이웃들에게 건강하고 좋은 영향을 끼치도록 노력하는 것.” 한평생 이러한 삶의 원칙을 바탕으로 건축사이자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건축사공제조합 이사장으로서 책임을 다한 대한건축사협회 제30대 회장(’13.2.27∼’15.2.26) 김영수 건축사(주.민영 종합건축사사무소)가 10월 25일 별세했다.

1954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난 김영수 명예회장은 1974년 철도청 시설국 건축과 건축직공무원을 시작으로 철도 관련 건축물과 시설분야에서 시민이 편리한 역사건물을 만드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이후 1985년 건축사자격을 취득해 법원행정처 건축과에서 서울법원종합청사 신축설계 총괄·감독 등을 수행했다. 1991년 건축사사무소를 개설, 경인전철역 신길역사, 구일역사, 동해남부선 망향역사, 남창역사, 원주-강릉간 진부역사 등 많은 공공건축물을 설계했다. 이외에도 서대문등기소 신축설계, 포항방송국 리모델링 공사설계 등 활발한 건축활동을 펼쳤다.

그러다 건축사 권익향상과 건축계 화합·발전에 뜻을 두고 협회활동을 시작해 서울특별시건축사회 서초구지역건축사회장(2008년), 대한건축사협회 부회장, 서울특별시건축사회 회장(2009년)을 거쳐 대한건축사협회 제30대 회장을 역임했다. 재임당시 협회슬로건도 ‘하나 되는 건축사, 하나 되는 협회, 하나 되는 건축계’였다.

김영수 명예회장은 재임 시 “눈은 높은 곳을 바라보되, 귀는 항상 회원에게 향하며 소통하는 회장이 되겠다”는 약속을 위해 전국을 다니며 회원을 직접 만나 대화하고 쉼 없이 고민하며, 역할을 하고자 했다. 본협 임직원에게도 회원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업무능력 향상과 협회변화를 이끌었다. 건축사 자격 외에도 건설안전기술사, C.M.P(건설산업관리전문가), C.V.S(국제공인가치전문가)까지 자격을 취득하는 등 스스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개발에 매진해왔다”고 말했던 김영수 명예회장을 수식하는 말은 다양하다.

재임 시 2013년 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 제정에 따른 하위법령 제정과 건축설계산업육성방안 마련, 지자체가 법령에 근거 없이 행정편의를 위해 시행중인 임의규제 철폐를 위한 ‘건축임의규제관행신고센터’ 협회 설치, 건축사업무 대가기준을 정립하기 위한 건축사사무소 실태 및 사례조사 연구, 대한건축사협회 50년 역사를 정리한 대토론회 개최 등 건축사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권익을 향상시키는 데 앞장섰다.

또 김영수 명예회장은 건축사공제조합 초대이사장에 선임되어 지금의 공제조합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산증인이다. 대한건축사협회와 독립된 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건축사공제조합이 건축계를 대표하는 공제조합으로서 자리를 잡는데 전문경영인으로서 능력을 발휘했다. 현재 조합원 8400여 개사, 출자금 약 280억 원, 자산총계 330억 원의 보증·공제·금융사로 자리매김시켰다.

국립철도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영수 명예회장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1986년)한 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1988년), 명지대학교 대학원 건설분야 공학 박사학위(2004년)를 받았다. 그는 ▲ 건설교통부장관 모범공무원 표창(1984년) ▲ 대법원장 서울법원종합청사준공기념 유공(1989년) ▲ 국토해양부장관 한국건설VE 발전 유공(2008년) ▲대통령 표창(2011 건축의 날)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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