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 예비시험 폐지 코앞, “구체적 대안 시급히 마련돼야”

대한건축학회, ‘건축사자격 시험제도 변경에 따른 건축설계교육 방향 세미나’ 개최 고현경 기자l승인2018.11.0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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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사자격 시험제도 변경에 따른 건축설계교육 방향 세미나

건축사 예비시험이 2019년 12월 31일 폐지된다. 폐지 후 인증받지 못한 건축학과와 건축공학과, 전문대학교 건축학과 학생들은 건축사 시험을 응시하기 위해 건축학교육인증을 받은 대학으로 편입을 하거나, 국내에 몇 없는 건축전문대학원을 가야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대한건축학회 전문대학 교육위원회는 10월 19일 대한건축학회 건축센터 6층 대회의실에서 ‘건축사자격 시험제도 변경에 따른 건축설계교육 방향 세미나’를 개최하고, 예비시험 폐지에 따른 문제점을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 4년제 건축학·공학, 전문대 2018년 건축학과 졸업생의 69%
  “건축학인증, 건축사자격제도 별도로 운영해야”

대림대학교의 김철환 교수 발표에 의하면 교육통계서비스를 통해 2018년 졸업생 현황을 살펴봤을 때 전문대학교 건축과에서 2,439명, 4년제·5년제 건축(공)학과에서 3,306명이 졸업해 총 5,745명이 2018년 졸업했다. 하지만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인증대학의 졸업생 수는 약 1,800명으로 인증받지 못한 건축학과 또는 건축공학과, 전문대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건축을 전공한 전체 졸업생 수의 69%나 되는 실정이다.

김철환 교수는 “건축사 예비시험이 폐지되면 건축학과 졸업생중 69%나 건축사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된다”며 “건축학교육 인증제도는 순수한 건축교육과정에 대한 인증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건축학교육과 건축사자격제도와 별도로 분리될 필요가 있다”며 주장했다.
대한건축학회 전문대학교육위원회 신동규 위원장은 “기존의 교육제도, 건축사업무, 보수기준, 건설시장 상황 등을 반영해서 건축사자격제도가 수정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외국의 건축학, 건축사 제도 사례를 발표한 동서울대학교의 성기용 교수는 “건축학교육 인증을 건축사시험을 보기 위한 수단이 아닌, 건축 교육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교육방법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예비시험 대체 방안 시급히 마련돼야”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도 교육프로그램인 인증과 건축사 자격시험을 연계하지 말아야 한다 의견이 계속해서 거론됐다. 토론에 참여한 김용미 건축사는 “교육 프로그램은 교육부에서, 건축사 자격시험은 국토부에서 주관해 인증제도와 건축사 자격시험을 분리하는게 맞다”고 언급하며, “5년제 건축교육학 인증제도가 누구를 위한 제도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건축사 예비시험의 대체방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기존대로 유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명래 건축사는 “건축사 예비시험이 폐지되면 많은 학생들이 건축사가 될 수 있는 길이 막힐 것이며, 건축학과를 지원하거나 졸업하는 학생의 수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졸업생 수가 줄어들게 되면 중·소규모의 건축사사무소나 지방의 건축사사무소의 경우 직원 구인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생기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예비시험을 대체할 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계속해서 제기됐다. A 건축사는 “건축사사무소에서 재직하는 일정 기간을 정하여 정해진 기간동안 실무경험을 쌓고 재직하면 예비시험에 합격한 것으로 대체해주거나, 사이버 교육 이수로 대체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B 건축사도 “협회나 학회측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5년제 건축학과를 졸업한 것과 같은 건축사시험 자격을 마련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고현경 기자  419go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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