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멀지 않은 도시 춘천.
춘천은 그 시절의 청춘들이 현 시대를 벗어나는 탈출구 같은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든 갈 수 있지만 청량리발 춘천행 기차를 타고 도착한 그 시절의 종착역 춘천은 젊은이들의 해방구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춘천하면 아직도 다른 무언가에 다다를 것 같은 낭만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설렘을 안고 도착한 지금의 춘천을 구경해 봅니다. 춘천을 휘감아 흐르는 북한강을 막아 호수가 된 의암호에 위를 걸을 수 있는 유리바닥을 가진 스카이워크를 지나가 봅니다. 물위를 걸을 수 있는 신문물을 접하며 쳐다 본 하늘조차 유리바닥을 지탱하는 현수교의 와이어와 함께 하늘을 연주하는 듯합니다.

저작권자 ©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