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수상작 발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등 준공부문 대상 4점·본상 4점·우수상 15점 선정 김혜민 기자l승인2018.10.0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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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전시회 11월 13일 문화역서울284서 개최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축사협회, 서울경제신문이 공동주최하고 대한건축사협회가 주관하는  ‘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수상작이 발표됐다. 준공건축물부문 대상에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정영균 건축사), 아모레퍼시픽 본사사옥(윤세한 건축사), 세종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 2-1생활권 M2,L2블록(정영균 건축사), 밝은 다세대주택(이주한 건축사)이 선정됐다. 본상 4점과 우수상 15점도 발표됐다.
 
올해 한국건축문화대상 출품작은 준공건축물 부문 122점, 계획건축물부문 253점 등 총 375점이 응모됐다. 시상식은 11월 13일 문화역서울284에서 개최되며, 수상작도 전시될 계획이다. 올해로 27회를 맞이한 한국건축문화대상은 건축계의 창작의욕을 높이고, 우리 건축 문화의 창달을 이룩하기 위해 1992년 마련됐으며,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등을 수여하고 있다.
 
본지는 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부문 수상작과 이성관 심사위원회 위원장의 심사 총평 전문을 게재한다.
 

[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부문 총평] 심사위원회 위원장 이성관

"우리 건축의 현주소·미래 보는 窓…삶의 품격 높이고 도시문제 해결하는 건축의 가치 일깨워"

격변의 시대 열기만큼 무더웠던 7월, 한국의 좋은 건축을 만나는 즐거움과 탁월하신 심사위원들과의 뜨거운 토론으로 지난 한 달의 더위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건축문화대상은 어느덧 우리나라 건축의 현주소와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창(窓)’이 되어, 그간 많은 노력의 축적을 통한 원숙함과 새로운 창의적 시도를 연결해 우리 건축의 역사와 방향을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상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건축계의 노력으로 디자인과 시공, 작품적 완결성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있거나 넘어서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심사의 주안점은 미래 건축의 방향성과 사회적 역할을 제시하여 건축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는 작품들을 선정하는데 두었습니다. 특히 건축이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질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가라는 기본적 역할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창의적 계획으로 만든 공간과 장소가 항상 그리고 오랫동안 사람에게 삶의 행복을 줄 수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건축의 지속가능한 생명력은 바로 그 곳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이 점에서 우리는 동네를 바꾸어 가는 작은 건물들을 눈여겨보았습니다. 건축의 가치를 시민들과 가장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작은 새싹 같은 건물에서 우리 삶을 보다 풍성하게 만드는 에너지와 도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축 본연의 역할을 발견하고자 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마포문화비축기지는 시대적 변화를 이끄는 새로운 기술과 건축의 융합, 버려진 산업 유산을 새로운 문화의 장으로 살려낸 건축의 지혜를 통해 세계적 장소가 되었습니다. 

낙후 되어가는 저층 다세대 밀집 주거지의 공공건물들은 좋은 건물이 주민 모두의 공간으로 사랑받고 또 도시 생활 공동체의 거점 역할로 주민들에게 생기를 불어 넣어 준다는 점을 평가했습니다.

최대한의 개발규모와 사업 이익에만 매몰되어온, ‘건축 없는’ 다세대주거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점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입주자 수요에 맞추어 행복한 삶을 찾아주는 주거로서의 고유의 역할과 공동주거에서 누리는 공유의 즐거움, 도시 가로와의 연계 그리고 주변 건물들에게는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됐습니다. 척박한 여건에서도 시공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건축사들의 희생적인 노력에서 건축의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작지만 동네의 이야기를 담은 건축은 건축의 재생으로 동네와 도시가 가꾸어지는 가능성도 제시해주었습니다.

심사과정에서 많은 고민과 심도 깊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이 건물이 계속 좋은 건물로 사랑받을 수 있을까’ 하는 현재 시점에서의 이용과 미래의 지속가능한 활용에 대한 우리의 평가가 올바르기를 바라는 치열한 토론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높은 수준의 설계적 요구에 비해 건설 환경은 여러모로 세계적 수준과는 격차가 있었고 유지관리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점이 많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건물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필요한 여러 분야에서 건축에 대한 인식이 다른 점은 지속적으로 건축계에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임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더욱이 최근 급격하게 발전하는 첨단 기술의 변화와 이로 인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건축에 반영하는 문제에는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늘도 수많은 건물들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건축문화대상의 취지가 곳곳에 스며들어야 좋은 건물들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항상 그랬듯이 건축은 사람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건축의 가치는 그 곳에서 살고, 일하고 또 여가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의 행복에 있습니다. 생활하는 사람들이 행복해야 진심으로 건축을 고마워 할 것입니다. 올해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한 건물들이 이러한 가치를 다시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대상'
▲ 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부문 '본상'

 

▲ 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 부문 '우수상'

김혜민 기자  8691m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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