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는 도시재생의 모든 것 살피고 나아갈 방향을 가리키는 ‘캡틴’

도시재생 속 건축사 이야기 _ 도시재생 사례 ⑤ 경상북도 영주시 순환형 임대주택 살림자리 김혜민 기자l승인2018.10.0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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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문화신문은 도시재생 선도사업에서 건축, 공간 환경의 가치를 높이며 도시재생 전문가로서 역할을 한 건축사를 소개합니다.

도시재생 사례 ⑤ 경상북도 영주시 순환형 임대주택 살림자리
<지상3층, 다가구주택(224.03㎡), 2016. 12. 20 준공>

▲ 경상북도 영주시 순환형 임대주택 살림자리(자료 : (주)강림CM 건축사사무소)

영주시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계획된 공공임대주택 ‘순환형 임대주택 살림자리’는 건축협정 시범사업과 맞물려 여러 방면에서 연구되어 완성됐다. 건축협정법 시행 이후 공공과 민간이 우리나라 최초로 건축협정을 체결했고, 도시재생사업 디자인가이드라인을 따라 구성공원과 둘레길 동선에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계획했다. 1층 필로티 주차장의 레벨을 달리하여 전면도로의 경사를 극복하고, 건축협정으로 인한 협정구역 내 인접대지의 주차장과 진입통로를 공공부분의 대지에서 해결했다. 현재 도시재생사업공사로 발생한 임시 거주지로 사용하고 있으나, 추후에는 취약계층의 임시 주거건축물로 이용되므로 공간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밝고 넉넉한 환경으로 디자인했다.

▲ 이상섭 건축사 (주)강림CM 건축사사무소

Q. 도시재생 사업에서 구체적인 역할과 참여하게 된 계기는?
건축협정 시범사업의 기획 및 체결과정에서 주민에게 양질의 건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건축사를 선정했으며, 건축협정 제도의 의도를 이해하고 시범사업 대상지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는 전문가의 참여가 필요했다.
국토교통부 주최,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주관으로 실시된 ‘신진건축사 대상 건축협정 시범사업 아이디어 공모’에 강림씨엠건축사사무소가 당선되어 참여하게 됐으며, ▲ 건축협정 시범사업 관련 협의·컨설팅(건축협정 준비위원회 구성 지원, 건축협정 운영회 설립 지원, 지자체 담당공무원과 사전협의 및 컨설팅) ▲ 건축협정서와 설계도서 작성(건축협정 기획안, 건축협정서 등) ▲건축협정사업 기획 및 설계, 건축협정서 인가과정의 건축사 업무 범위 및 대가기준에 대한 의견 제시 등의 역할을 했다. 

Q. 역점을 두고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법 시행 후 최초로 민간과 공공이 건축협정으로 구체적인 건축사업을 진행했기에 제도의 기반이 정착되지 못한 시점에서도 건축물로 구현하고자 했다. 제한과 범위를 규정하는 건축법의 특성상 건축협정은 세련된 계약법으로, 관계자의 간의 협정을 건축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벌써 큰 의미를 지닌다.
도시재생에서 주체는 누가 뭐라 해도 주민이다. 수많은 이해관계로 인해 건축적 결실을 맺기에는 많은 시간과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 정성적인 이해관계를 정량화하고, 구체적이고 상호간의 계약관계를 명확히 할 수 있는 건축협정은 지키고 싶은 기억과 도시공간을 매력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검증된 도구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Q. 진행하면서 애로사항과 고민했던 점은 무엇이었는지?

대상 지역이 영주시 도시재생 선도사업 지역 내에 한정되어 있어 건축협정의 주체 선정과 대상지 선택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건축협정 전에 주체들의 관계 개선이 중요하게 작용했고, 건축협정을 통한 맞벽건축은 맞벽대상 건축물의 높이가 다를 경우, 마감에 대한 이웃 침범이 발생할 수 있어 협정 내용에 구체적으로 명기할 필요가 있었다.
해당 건축협정구역은 미접도 대지로서 맹지상태인 단독주택 신축부지(개인)와 막다른 도로에 밀접한 순환형 공공임대주택 신축부지(영주시)였다. 
건축협정 기본계획 시 디테일한 설계를 요구하는데 협정대가 산정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건축주들은 예상되는 모든 가능성에 따른 리스크를 알고싶어 하며, 실시설계에 준하는 결과 도면을 제시했을 때 건축협정서를 검토하기 시작한다. 건축협정구역이 남북으로 인접해 있을 경우 부지 위치에 따라 적정한 협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건축협정의 이해와 긍정적인 활용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

Q. 도시재생에서 건축사의 역할은?

여러모로 이해관계가 얽혀져 있는 다수의 생각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정리하여 합리적인 방향으로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은 건축사만이 가지고 있는 역량이다. 다변화되고 예측할 수 없는 계획의 소용돌이에서 우리는 충분히 키(key)를 잡고, 난파하지 않는 사명감 있는 선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시재생의 시작과 마무리 모두 주민을 위하는 마음에서 오는 것 같다. 건축사는 도시재생에서 모든 것을 살피고, 나아갈 방향을 가리키는 캡틴이라고 자부한다.  
전문가로서의 높은 식견과 판단력의 우리 건축사가 지역을 위해 고민하고 도시재생에 참여해 재능기부를 통한 사회적 동참 등 적극적인 활동을 주저하지 말아야겠다.


김혜민 기자  8691m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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