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부터 14일까지, ‘2018 서울 도시재생 엑스포’ 개최

부속행사 ‘2018 서울 도시재생 국제 컨퍼런스’ 열려
국내외 도시재생 활동가, 전문가들이 모이는 ‘2018 서울 도시재생 엑스포(이하 엑스포)’가 개최됐다.
서울시는 9월 1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서울광장과 시청사 다목적홀 등에서 전시, 국제컨퍼런스, 사업 안내, 공연, 토론, 시민 참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2018 서울 도시재생 엑스포를 개최됐다고 밝혔다.

엑스포 중에서도 ‘서울 도시재생 국제 컨퍼런스’는 ‘도시, 사람을 묻다. 인문도시를 향하여’라는 주제 아래 해외 각국의 도시재생 전문가·활동가들이 참석해 각 도시의 재생사례를 발표하고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드리드(스페인), 애틀란타(미국), 로테르담(네덜란드), 항저우(중국), 싱가포르, 메데인(콜롬비아), 오카야마(일본), 타이난(대만), 델리(인도), 양곤(미얀마) 등 해외 12개의 도시에서 전문가, 활동가들이 첨석했으며, 기조연설과 3개의 세션, 종합세션으로 구성되어 도시재생의 심도있는 이야기가 논의됐다.

컨퍼런스가 열린 첫날인 13일에는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의 ‘인문 도시를 향한 서울형 도시재생 비전’ 연설과 Shri Arvind Kejriwal 인도델리 주총리의 ‘인문도시를 위한 도시재생과 국제적 협력’ 연설이 있었다.

이어 진행된 세션 1은 ‘사람을 품은 도시 : 도시재생정책공유’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마누엘라 에르난데스는 도시 인프라 개발을 통해 도시재생이 된 메데인을 소개하며 “새로운 정권과 상관없이 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공공장소 확보를 통해 주민들로 하여금 세금이 좋은 곳에 사용되고 있다는 인식을 주도록 노력했다”며 “주민역량강화 등을 통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주민들이 도시를 직접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리나 베이 도시의 개발 정책과 앞으로의 정책방향을 이야기 한 마이클 코는 “사람중심의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앞으로는 밀레니엄 세대의 도시가 될 것이다”라며 “세대를 이해하고, 밀레니엄 세대의 생활 특성을 반영한 생활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후 이명훈 한양대학교 교수와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참석한 패널 토론도 진행됐다. 진행된 토론에서 제충 황은 “도시재생의 핵심은 유연한 정책이다”라며 “항저우의 경우 대운하 뉴타운 작업을 진행하면서 당시 거주하고 있는 다양한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반영한 정책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건축이 도시를 변화시켰다(La arquitectura ha transformado a Medellín)”
콜롬비아 메데인(Medellín, Colombia) <일간지 El Colombiano, 2011. 05. 21>

2016년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 도시. 콜롬비아 메데인은 콜롬비아 제2의 도시이자 안티오키아 주의 주도이다. 범죄와 가난으로 점철된 도시였으나, 도시 인프라 개발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로 다시 태어났다. 과거 메데인의 산비탈 지역은 빈민가로 지대가 높아 주민들은 도심에 나가기 어려웠으며, 범죄가 끊이질 않는 곳이었다. 메데인 북동쪽 산토도밍고(Santo Domingo)도 마찬가지였다. 시는 산토도밍고 지역에 언덕 위 거주자들을 위한 에스컬레이터 설치로 이동성을 향상시켜 시내와의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케이블 카를 통해 중심지와 주거지를 연결했다. 이는 케이블 카 대중교통화의 세계최초(2004년) 사례이기도 하다.

빈땅이었던 간척지, 지속가능한 도시로 _ 싱가포르 마리나베이(Marina Bay, Singapore)

장기적인 도시재생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성공적 사례.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는 두 명의 전문가가 청사진을 그리고 대중들이 투표한 안으로 시작된 재생 프로젝트이다. 싱가폴의 마리나베이는 1980년 매립계획을 시작으로 2010년에 들어 그 형태를 찾았다. 주민들의 모든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공간들이 들어서 있으며, 앞으로 풍부한 녹지, 테크산업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러한 마리나베이는 현재 싱가포르 CBD의 하나로서 국제적인 금융과 비즈니스 중심지이며 싱가포르의 핵심 관광자원이기도 하다.

항저우의 생명줄 대운하, 도시재생의 거점으로_중국 항저우(Hángzhōu, China)

역사문화도시인 항저우는 서호라는 호수를 비롯해 많은 문화유산들을 가지고 있는 도시이다. 중국 정부에서는 천탄강 주변 지역을 거점으로 개발 사업을 시행해 세계 수준의 수변공간을 조성하고자 했으며, 뉴타운 사업을 통해 도시 인프라 개발과 주거지 개선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대운하의 수질 개선을 위해 새로운 운하를 건설했으며, ‘항저우대운하집단’이라는 국영기업과 자회사를 만들어서 정부가 주도하고 시장이 참여하는 형태의 개발을 시행했다.
특히, 정부는 이러한 뉴타운 사업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선택권을 주고 거주와 이주에 대한 부분을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금전적인 보상을 지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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