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공주택의 새로운 방향’ 심포지엄 개최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대한민국 공공주택의 새로운 방향’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9월 7일 국토발전전시관 1층에서 개최했다.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 한마당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 공공주택, 공간을 넘어 공감으로(LH 방정민 차장) ▲ 설계공모 대전! 새로운 주택을 위한 마중물(세종대학교 김동현 교수)란 주제발표와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날 좌장을 맡은 박인석 명지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는 “이미 수년전부터 시작된 우리들의 하우징 설계가 전환기를 맞고 있음을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이번 공모전이 의미가 있다”고 운을 띄우며 “새로운 방향의 가치에 대해 우리 사회가 공감하고 있는지, 공통의 언어를 갖고 있는지, 그러한 가치를 공모전이 충족시키기에 적절한 기회와 여건을 제공했는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도년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설계공모가 잘 이루어지도록 틀이 잘 마련됐는지, 지침 내용이 적절했는지, 지향 목적과 지침내용이 잘 들어맞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가치가 어떤 점에서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분명히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대학교 심재현 건축학과 교수는 “설계공모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공모전, 즉 공동주택 프로그램에 대한 공모를 통해 창의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는 설계지침이 나와야 한다”면서 “참신한 콘텐츠를 위한 규제들을 가능한 범위에서 완화하면서 설계자가 자유로운 제안을 할 수 있는 길을 터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희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직접 심사하지는 않았지만 디자인을 하는데 있어 시간이 부족하고 성급하게 이루어져서 나중에 잦은 설계변경이 일어남에 따라 부작용과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공모에서 느꼈다”면서 “내년에는 대상 부지에 대해 사전검토와 설계 기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현재 설계지침과 제도적 시너지를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는 환경인지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플로어에서는 선정된 사이트에 대해 충분한 검토와 분석이 이뤄지기 전에 설계지침이 먼저 이뤄졌던 방식을 지적하는 의견도 나왔다. 이번 설계공모대전 수상자 중 A 건축사는 “공모를 진행하는데 준비를 할 수 있는 기간이 부족해 벅찬 부분이 있었다”며 사이트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분석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 7개 지구별 당선작에 대한 시상식과 수상작 전시회도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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