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단체 기자회견, 일간지 비중있게 다뤄

건축단체, 관련 기관에 공문 발송
준공식 의전 업무 편람 등 제정 

 

 (사)새건축사협의회는 지난 11월 17일 오전 10시 프레스센터 19층에서「건축가의 자리가 없는 사회를 통탄한다」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건축3단체 (사)새건축사협의회 함인선 회장, 대한건축사협회 최영집 회장, 한국건축가협회 이상림 회장과 류춘수(종합건축 이공), 유걸 건축사(아이아크 건축), 박승홍(종합건축 디자인캠프 문박), 김광현(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등이 진행했으며, 건축사 및 일간지 기자 80여명이 참석했다.
 함인선 회장은 “21세기 문화강국을 지향하고 지식서비스산업을 강화하는 것이 대한민국 미래의 희망이라고 모두들 주장하지만 건축가들 같은 문화 창조자들이 무시당하고 저작권이 보호받지 못한다면 ‘문화강국 대한민국’은 공허한 구호가 되고 말 것”이라고 밝히며, “우리나라가 국격이 있는 나라, 디자인과 지식으로 강한 나라가 되려면 창조하는 사람을 존중하고 예우해주는 문화가 정립되어야 한다. 공사비가 설계비보다 많다는 이유로 시공회사의 이름이 설계자에 앞서는 풍토에서는 우리의 젊은이들 역시 힘들고 경제적 보상이 적은 창작의 길로 가기를 꺼릴 것이며 이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대한건축사협회 최영집 회장과 한국건축가협회 이상림 회장도 한 목소리로 “건축물 준공식장에 설계자인 건축가가 배제된 일은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날 기자회견은 최근 안중근기념관 설계자인 부부건축가 김선현 건축사(디림건축)·임영환(홍익대 교수)씨가 준공식에 초대받지 못한 일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건축계 내부의 의견을 모아 마련하게 됐다.
 건축3단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건축계의 입장 등을 취합하여 공공건축의 발주 및 관리의 주체인 각급 행정기관 및 지자체, 공사 등에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공문을 발송할 방침이며,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기공식, 준공식 등의 행사의 의전절차에 관한 업무 편람 등을 제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건은 일간지에서도 관심 있게 다뤄 눈길을 끌었다. 조선일보는 “건축가 쏙 빼놓은 채 건축물 개관식 해서야...”란 제목의 기사와 함께 새건축사협의회 함인선 회장을 인터뷰했다. 함 회장은 이 신문에서 “이번 사건은 출판기념회에 작가는 없고 출판사 사장과 인쇄소 대표만 참석하는 격”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겨레신문은 “건축가들 ‘상식없는 현실’에 반기를 들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해외 건축문화 사례를 예로 들며, 국내 건축문화의 현실을 다뤘다. 중앙일보는 “「기자의 눈」‘건축가 대접’ 목소리는 높였지만, 자성의 소리는…” 기사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도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건축사’냐 ‘건축가’냐 호칭 통일조차 못 하고 있는 것이 한국 건축계의 실상이다. ‘통탄’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 없다.”고 다소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이밖에도 연합뉴스, 한국주택신문, 건설경제신문 등 일간 매체들도 관련된 기사를 비중 있게 다뤄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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