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세운상가, ‘도시재생’으로 도시 정체성 살린 공간으로 탈바꿈

종로구 세운상가가 도시 정체성을 잘 살린 도시재생 사례로 자리잡으며, 재탄생됐다. 
세운상가는 한때 국내 최대 전자상가로 서울의 명물로 자리매김했지만, 강남개발로 상권이 이동하면서 쇠퇴의 길을 걷는다. 1967년 세운상가, 현대상가 건립을 시작으로 1972년까지 청계상가, 대림상가, 삼풍상가, 풍전호텔, 신성상가, 진양상가가 세운상가군을 이루고 있다. 이곳을 서울시가 세운상가 일대 도심 제조업 기반의 4차 산업혁명 거점으로 혁신한다는 목표아래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다시 젊고 역동적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2005년 철거됐던 세운∼대림상가 간 3층 높이 공중보행교는 ‘다시세운보행교’라는 새 이름으로 12년 만에 부활했다. 이 구간의 가장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특히 세운상가 옥상은 남산과 종묘 등 도심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쉼터가 있어 이 일대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공중보행길 ‘세운보행데크’는 세운보행교를 포함한 종로·청계천·을지로를 이어준다. 이 같은 입체보행네트워크는 방문객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세운상가 앞 옛 초록띠공원은 복합문화공간인 ‘다시세운광장’으로 전면 재편됐다.
스타트업들의 창작·개발공간도 마련됐다. 세운상가에서 청계·대림상가 2∼3층 데크를 따라 있는 창업 공간 ‘세운 메이커스 큐브’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저비용 전자의수를 제작하는 ‘만드로 주식회사’ 등 창의기업 17곳이 활동하고 있다. 세운상가는 대규모 상업지에 적용된 도시재생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더 많은 정보는 다시세운 프로젝트 공식홈페이지(http://sewoon.org/)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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