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사례 ④ 광주광역시 동구 도시재생 거점시설 ‘푸른마을공동체센터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선정된 광주광역시 동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에 따라 주변 구도심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광주는 충장동, 동명동, 산수1동, 지산1동 일원으로 하여 ‘푸른공동체와 함께하는 문화도심 재생’이란 비전을 걸고 3곳의 핵심 도시재생 거점시설을 짓고 있다. 가장 먼저 착공을 시작한 ‘푸른마을공동체센터’를 시작으로 ‘궁둥예술두레마당’, ‘충장미디어센터’가 광주 동구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푸른마을공동체센터’는 주민들의 자생적인 문화행사를 지원하고 영유아 보육환경 개선 등 인구유입과 마을공동체 회복을 꾀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곳으로, 2017년 8월 착공에 들어갔다. 센터가 들어서는 곳은 주거지역인 산수동과 동명동 사이에 위치해 일상생활과 밀접히 어우러져 있다. 특히, 동명동 카페거리 주변으로는 다양한 청년 창업과 문화기획활동으로 컬쳐무브존이 형성되어 있고, 푸른길 주변 도시재생사업, 원도심 활력프로젝트, Cook 폴리 등 유관 재생사업과 연계시켜 공연장, 게스트하우스, 문화공간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 현재 모습(2018년 8월 30일 기준, 2018년 9월 완공 예정)

 

▲ 박동준 건축사

(주)포에이그룹 건축사사무소
푸른마을공동체센터 설계 참여

Q. 광주 동구의 도시재생 거점시설은 총 3개(푸른마을공동체센터, 궁둥예술두레마당, 충장미디어센터)로 알고 있다. 이중 하나인 ‘푸른마을공동체센터’가 도시재생에서 어떠한 역할을 맡고 있는지 궁금하며, 설계에 어떻게 반영했는지 알고 싶다.

푸른마을공동체센터는 3곳의 거점시설 중 구심점에 해당하는 곳으로 ‘푸른공동체’로 명명된 지역사회의 커뮤니티센터 성격을 가지고 있다. 당초 기존 시설의 용도였던 업사이클링 제품의 제작과 판매, 전시의 역할과 주민 편의시설, 세미나실 등이 주요 프로그램이었으며, 지역적으로는 구도심의 저층 주거지역내에 위치하여 자생적인 문화행사나 교류, 협력사업 등을 담을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초기 계획안에서는 기존 건축물을 유리박스로 감싸 아트리움을 조성하고 내부시설을 리모델링하여 옛 것과 새 것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조성코자 했으나 프로그램 변경과 기존 건축물의 안정성 문제 등이 거론되어 철거 후 신축건물로 조성하게 되었다. 

광주 구도심의 여러 곳에 설치되고 있는 폴리 중 Cook 폴리와 GD 폴리가 근처에 있으며, 대지가 소공원에 면해 있어 공원을 끌어안은 폴리와 같은 모습으로 ‘푸른마을공동체센터’의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했다. 다양한 행사를 담고 지역사회를 끌어안을 수 있는 공동체 마당을 조성했으면 했는데 대지가 협소한 탓에 소공원과 연계동선을 구축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Q. ‘건축사’로서 도시재생에 참여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개선됐으면 하는 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건축사의 프로젝트 관여시점이다. 도시재생은 한 건축물에 국한되지 않고, 도시의 맥락 및 사회적, 역사적인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도시재생’이라고 이름 붙여진 사업들의 대부분이 초기 행정가의 기획에 의해 대상 및 프로그램이 결정되고 설계시점에서야 건축사가 참여하게 됨으로써 건축사의 역량을 펼치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가장 적합한 건축적 해법에 접근하기 위해서라도 건축사 참여가 확대되어야 하며, 현재 건축사의 기획단계 참여가 활발하지 않은 부분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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