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한민국 신진건축사대상’ 현장심사 스케치

▲ 심사위원단이 ‘2018 대한민국 신진건축사대상’ 현장심사에서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축사협회가 공동주최하고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후원하는 ‘2018 대한민국 신진건축사대상’의 현장심사가 8월 15일, 17~18일 총 3일간 진행됐다.

올해로 6회를 맞는 대한민국 신진건축사대상은 경력 부족 등으로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신진건축사(2018년 5월 31일 기준 만 45세 이하)가 창의력, 기술력 등 역량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한 신진건축사를 발굴·육성해 건축서비스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건축제전이다.

올해는 총 54건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1차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과한 8건의 작품을 대상으로 현장심사가 진행됐다. 건축사·학계 등 5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서울, 경기 이천, 강원 평창, 충남 아산, 전북 무주, 전남 여수, 경북 경주 등 전국에 분산되어 있는 작품을 찾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현장을 오갔다. 신진건축사들은 설계 의도와 사용한 건축자재, 설계 과정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작품을 적극 어필했다.

일부 현장에는 발주처 관계자나 건축주도 함께 나와 건물을 실제 이용하면서 느낀 점 등을 알리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은 건물과 주변 환경을 찬찬히 둘러보며 건축사의 창조적 역량, 주변과의 조화, 건축주의 만족도, 작품 완성도 등에 주안점을 두고 평가했다.

◆ 3일간 8개 작품
   전국 7개 지역 현장 방문

심사 현장에서 권연하 심사위원장(건축사/주.건축사사무소 우림에이앤씨)은 “신진 건축사로서 녹록치 않은 현실의 건축 환경에서 출품한 모든 건축사들에게 수상 여부를 떠나 건축적 열정과 용기와 도전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완성도 높고 수준 높은 건축물들이 다수 출품되어 건축계의 앞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종수 심사위원(건축사/주.앤드건축사사무소)은 “예전에 비해 젊은 건축사들이 더욱 의욕적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마감이나 사후관리 등 실무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작품도 있었지만, 설계 의뢰를 받았을 때 건축사로서 나름의 방식을 선정해서 끝까지 이끌어나가려는 시도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한형우 심사위원(호서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도 “심사현장에서 건축물을 볼 때마다 건축과정 속에서 신진 건축사들이 겪었을 노력과 열정이 보여 우리 건축의 미래가 조금 더 밝아보였다”면서 “특히 어떻게 보면 단순한 건축물도 이용자들의 삶에는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당연한 말을 되새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동훈 심사위원(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은 “우리 건축계의 미래를 선도할 신진 건축사들이 각기 다른 도전적인 여건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만들어낸 뛰어난 건축물들을 심사할 기회를 갖게 되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었다”라며 “‘신진’이라 부르기 어려울 만큼 세련된 건축적 어휘를 구사하며 자신들의 건축세계를 구축한 팀들이 많았기에, 신진건축사대상의 수상가능 연령을 낮춰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진건축사대상 최우수상 수상자인 이기철 심사위원(건축사/주.아키텍케이 건축사사무소)은 “부부 건축사의 작품이 여럿 보여 하나의 트렌드처럼 느껴졌다. 완성도 측면에서 전체적인 수준이 기대 이상이었다”면서 “특정 작업들에서는 기성의 노련함이 보였다. 다만 기성의 익숙함을 답습하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찾기 위한 노력이 조금 아쉽기도 했다”고 말했다.

◆ 시상식·전시회 11월 13일
   문화역서울284서 개최

한편, 심사위원단은 현장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심사 회의를 가졌으며, 수상자는 9월중 발표될 예정이다. 2018 대한민국 신진건축사대상 시상식은 11월 13일 문화역서울284에서 개최되며, 수상작은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문화역서울284(서울시 중구 통일로1 서울역)에 전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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