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웠던 올여름, 경북 상동 이끼계곡을 찾았다. 온몸이 땀범벅이 되도록 걷다가 숲속으로 접어드니 계곡의 물소리가 너무나 반갑다. 거침없이 쏟아지는 폭포의 물줄기를 보니 정신이 번쩍. 삼각대를 물속에 세우자마자 발부터 전해지는 서늘한 청량감. 눈과 귀, 온몸이 호강한다. 에어컨 바람에 찌든 몸과 마음이 잠시 폭염의 여름을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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