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 양화대교 중간에 선유도가 있습니다.
이곳은 선유봉이라고 불렸던 작은 언덕에 신선들이 유람을 즐겼던 작은 섬입니다. 선유도에 한강개발과 함께 서울시민들에게 수돗물을 제공하는 정수장이 만들어 졌습니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정수시설의 흔적을 고스란히 재생하여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환경재생 생태공원으로 탈바꿈되어 있습니다. 물과 나무가 어우러진 그곳에 인간의 편의에 의해 만들어진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자연속 시설과 어우러져 자연과 인공이 하나가 된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 친환경 공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한강시민공원에서 길게 뻗은 램프를 돌아 올라가 선유교를 통해 진입하면 됩니다. 원형기둥 좌우로 뻗은 캔틸레버보에 지탱하는 램프의 슬라브판을 통해 올라간 선유교는 초고강도콘크리트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한강 최초의 보행자전용 다리로서 한강변의 자연과 잘 어우러진 구조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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