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빈집, 새 모습으로 관광객 발길 붙잡아

도시재생 사례 이모저모 ② 부산광역시 동구 ‘도시민박촌 이바구캠프’ 고현경 기자l승인2018.08.0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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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동구의 ‘도시민박촌 이바구캠프’는 과거 한국전쟁 때 피난촌이였던 산복도로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다. 부산 동구청은 초량이바구길의 종착점이기도 한 이곳을 위치적 이점과 빈집을 활용하여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해, 관광을 통한 마을공동체 자립을 기반으로 주민 일자리를 창출코자 했다.
사업은 총 사업비 25억 원이 투입됐으며, 게스트하우스, 멀티센터 등의 ‘도시민박촌 조성’을 목표로 진행됐다. 우선 주민협의회 창립총회와 마을기업 설립 등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구성하고 도시민박촌 운영을 위한 마을청년스터디를 개최해, 주1회씩 청년들의 마을참여방안을 연구했다. 이러한 노력들로 연회 중심의 공간 대여와 게스트룸으로 쓰이는 멀티센터, 도시민박촌을 총 관리하고, 기존 조시재생 시설인 이바구길의 네트워킹 거점으로 쓰이는 체크인센터가 설치됐다. 또한, 작가공방과 관광객 체험시설 등이 들어선 예술공방과, 총 8실의 숙박시설이 있는 게스트하우스까지 조성되어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도시민박촌 이바구캠프’는 ‘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에서 국토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도시민박촌 이바구캠프의 과거 모습(좌)과 현재 모습(우)> (사진 : 주.지에스에이 건축사사무소)

 ◆ 도시재생 속 건축사 이야기

부산광역시 동구 ‘도시민박촌 이바구캠프’ _ 김영 건축사 (주)지에스에이 건축사사무소

Q. 부산 동구청에서 진행한 ‘도시민박촌 이바구캠프’ 조성사업은 한 건축물만 리모델링 하는 것이 아니고 골목골목 위치한 빈집들을 리모델링해서 작은 ‘민박촌’을 만드는 사업이었다. 어떤 점을 가장 중점에 두고 설계했는지 궁금하다. 또, 설계에서 어려웠던 점은 없는지.

먼저 기존 주택을 매입한 후 리모델링을 통해 민박촌을 조성하고자 했다. 민박촌 조성은 동구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필요한 숙박시설을 해결할 수 있으며, 높은 곳에 위치한 산복도로의 장소적 이점을 살릴 수 있었다. 경쟁력있는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적용, 아트팩토리·멀티센터 등을 곳곳에 배치하는 것도 중요했다. 마지막으로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한 민박촌에서 편백숲까지 이어지게 해 사업지의 연계를 고려한 동선을 고려해야 했다. 거점시설은 기능적 연계와 유기성에 중점을 뒀다. 진입마당을 중심으로 주차장 쪽으로 멀티센터, 산 쪽으로 체크인센터-예술공방-게스트하우스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연결과 옥상공간의 뷰를 활용할 수 있는 캠핑장도 민박촌의 주요 공간 중 하나이다.
경사 진입도로와 계단 골목길은 옛 거리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어 장점도 있었지만, 곳곳에 노후화된 담장들과 가파른 경사로의 안전장치들이 필요했다. 또한, 연결통로가 좁아 차량통행이나 주차시설을 만드는 것이 어려웠다. 거점시설 간의 연결동선을 계획하는 것도 쉽지 않은 과제였다. 

Q.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한 소감과 아직 ‘도시재생’에 참여하지 않은 건축사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도시민박촌 이바구캠프는 도시재생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선도적 사례라고 생각한다. 마을주민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함께 참여하며 프로그램 구성 등을 신경쓰며 작업해 왔기 때문에 설계를 하면서도 무척 좋은 경험이 되었다. 아직까지 도시재생 분야에서 건축사들의 역할이라는 것이 명확하게 정의된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바구캠프처럼 건축사가 참여한 도시재생의 좋은 사례를 많이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고현경 기자  419go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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