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공주택 지구별 사전기획(pre-design) 용역
대한건축사협회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새로운 주거문화 창달을 위한 협의체 구성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중인 가운데, 올해 4월 LH가 최초 발주한 ‘공공주택 지구별 사전기획(predesign)용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LH는 사전기획이라 해서 주택사업계획 수립 이전 단계에 ‘지구별 맞춤형 사전기획 단계’를 신설했다. 사업유형별, 수요계층별 분석 등을 통해 지구여건에 맞는 사업모델 개발과 단지별 특성을 감안한 사업 의사결정을 하기 위함이다. 주택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수단 개념으로 이는 건축사의 업무범위 중 ‘기획업무’에 해당한다.
LH공공주택 지구별 사전기획 용역의 가장 큰 장점은 건축사의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당선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현상설계가 설비, 전기 등 협력업체를 구하는 문제, 유대관계, 외부 용역비 등 시간적, 물량적으로 부담이 큰 진입장벽이 있었지만, 이번 사전기획 용역은 건축사의 사업성과 타당성 조사 등 어떤 식으로 사업구상을 하면 좋을지 아이디어를 제공해 당선이 가능하고, 설계금액 100%를 건축사가 가질 수 있다.
올해 4월 LH는 ’18년도 공공주택 지구별 사전기획(pre-design) 용역 4건을 발주하며, 각각 설계금액으로 약 2억원, 1억 7천만원, 1억 9천만원, 2억 1천만원을 책정해 공고했다.
공고된 과업내용서에 따른 공공주택 지구별 사전기획 용역 과업내용으로는 ▲ 현황조사 및 지역여건 분석 ▲ 상위계획 검토(관계법령,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지구단위계획, 교통영향평가 등) ▲ 주택건설지표 설정(가배치안, 세대수, 평형배분, 지하주차장 규모 등) ▲ 수요 및 공급여건 조사·분석 ▲ 사업모델 설정 ▲ 건축설계공모지침서 작성 ▲ 공공건축 사업계획 사전검토 신청도서 작성이다.
LH는 올해 사전기획 공고를 처음 진행하며 지구수가 많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지구수를 더욱 확대해 사전기획(Pre-Design)이라는 새로운 업역을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LH 공공주택사업처 관계자는 “올해 지구별 사전기획 용역은 4건(16개 지구)으로 각 용역건에 대한 선정은 끝났지만, 내년에는 더 지구를 확대해 적용할 계획으로 매년 진행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