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부문 현장심사 스케치

▲ 심사위원단이 ‘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현장심사에서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대한건축사협회가 주관·주최하고 국토교통부,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는 ‘2018 한국건축문화대상’의 준공건축물부문 현장심사가 7월 19~20일과 24~27일 총 6일간 진행됐다.
올해로 27회를 맞는 한국건축문화대상은 우수 건축물을 발굴하고 건축인의 창작의욕을 북돋우며 건축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건축제전이다.

준공건축물부문은 사회/공공부문, 민간부문, 공동주택부문, 일반주거부문으로, 올해는 응모자격 사항에 ‘공동설계의 경우 공동설계자(외국인 포함)를 반드시 명기하여야 한다’는 내용이 신설됐으며, 시상 내용에 ‘공동설계의 경우 객관적 증명(계약서, 현상설계 당선 확인서류 등)에 따라 공동명의 시상 가능’이 추가됐다.

◆ 138점 중 포트폴리오 심사 통과한 33건 현장심사
   설계 의도·건축주 등과의 소통과정 등 설명하며 작품 어필

올해 준공건축물부문에 접수된 작품 총 138점 가운데 1차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과한 33점(예전과 비교하여 130% 선정)을 대상으로 현장심사가 이뤄졌다. 건축사·학계 등 10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서울, 부산, 인천, 광주, 세종, 경기, 충북, 전북, 경남, 제주 등 전국 곳곳의 작품 소재지에서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건축사로부터 작품 설명을 듣고 질문하면서 찬찬히 건물을 둘러보며 심사했다. 설계했던 건축사들은 설계 의도와 건축주, 시공자 등과의 소통 과정, 건축자재 등을 자세히 설명하며 열정적으로 작품을 어필했다.

조태종 시행위원장은 “올해는 현장심사 대상 비율을 높여(기존보다 30% 추가) 보다 많은 작품과 현장을 방문해 심사함으로써, 포트폴리오에서 볼 수 없었던 부분도 느끼기도 했다”면서 “건축으로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를 건축사가 지속적으로 내고, 국민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간 건축물을 어떻게 바라보고 사용해야 하는지 길을 열어준다면 우리 건축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 말했다.
또, “향후 준공부문은 준공 후 일정 기간이 지난 건물을 대상으로 해 사용자가 입주한 후 건물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도 볼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철 심사위원은 “단순히 설계뿐만 아니라 조경, 조명 등 건축의 부가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는 디테일한 측면까지 고민한 흔적이 느껴지는 건축사들의 열정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박진호 심사위원은 “잘 알려지지 않은 젊은 건축사들의 재미나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건축이 눈에 띄었다. 건축사 자신만의 철학과 자재와 공간을 다루는 방법, 건축언어가 돋보이는 작품이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연 심사위원도 “지역에서 역할을 하는 젊은 건축사들의 작품을 예전보다 많이 볼 수 있었다”면서 “무더웠지만 심사하면서 최근 건축 경향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박성준 심사위원은 “건축문화대상은 아름다운 건축물보다는 사용자와 주변 이웃에게 사랑받는 건축물을 선정코자 한다”면서 “주변과 화합하는 좋은 건축물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 심사위원들은 작품 설계 과정와 설계의도 등을 질문하고, 좋은 건축을 위한 제도 개선방안 등도 나누고 있다.

◆ 심사위원단, 건축사 격려와 조언 아끼지 않아
   건강한 건축 위한 제도 개선방안도 나눠


심사위원들은 설계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에도 귀를 기울이며, 건축사들의 노고를 격려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건축 산업 전반의 문제점이나 보다 건강하고 좋은 건축을 위한 제도 개선방안을 나누기도 했다.

특히 조태종 시행위원장은 부산 소재 민간부문 심사 때 작품을 토대로 한 사진전을 건축주가 개최해 지역의 건축문화 알리기에 앞장서도록 약속을 받아 건축 작품이 세상 속에서 국민의 사랑을 받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신춘규 심사위원은 “한국건축문화대상은 건축사뿐만 아니라 건축주와 시공자에게도 주는 상이므로 현장심사 때 모두 만나 각각의 역할들을 알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향후에는 건축사 의도대로 건물이 사용되는지와 건축주들의 유지관리에 대한 의지를 심사하는 것도 포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관 준공건축물부문 심사위원장은 “해가 거듭할수록 건축문화대상 출품작의 품질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올해 공공 부문과 민간부문에 좋은 작품이 워낙 많았음에도 부문별 시상 건수에 한계가 있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특히 “포트폴리오에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현장에서 직접 작품을 통해 볼 수 있어 현장심사의 중요성과 서류심사의 책임이 막중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 11월 13일 문화역서울284서
   시상식 및 전시회 개최 예정

한편, 심사위원단은 7월 26일 현장심사를 모두 마치고 27일 최종심사 회의를 가졌다. 심사위원들은 포트폴리오와 현장실사 내용을 토대로 작품에 대한 평가와 토론을 갖고 수상작을 결정했다.

수상자는 9월 중 발표될 예정이며, 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 및 전시회는 11월 13일 문화역서울284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부문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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