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첨성단이 있는 마니산 자락에 고구려 소수림왕 11년에 처음 창건된 전등사(傳燈寺)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건국의 중요한 위치에 자리 잡은 전등사는 고려 시대 때는 강화 임시도읍으로 전등사경내에 가궐(假闕)을 지어 궁궐이 되었으며, 조선시대에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는 사고(史庫)였고, 조선말에는 개항을 요구하는 프랑스 군대에 우리를 지키는 역할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역사의 큰 흐름을 같이한 전등사는 1621년에 대웅보전이 재건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대웅보전의 처마 끝 공포에는 재건당시 도편수가 여인에 대한 배신감으로 만들었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는 나부상(裸婦像)이 추녀를 받치고 있어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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