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추억의 창조 전통시장, 꿈의 나눔터

김영훈 건축사l승인2018.06.1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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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광주의 KTX역.
기존 광주역이 시대변화에 따라 KTX 광주송정역으로 거듭나 반나절 생활권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광주송정역은 현대화된 건축물과 또 다른 목적지를 향해가는 급한 걸음의 장소이기도 하다. 그 빠름 속에서도 잠시 여유를 갖고 싶을 때가 있다.
가끔은 시간이 허락될 수도 있고, 혹은 일부러라도 들러가는 역과 가까운 곳이기도 하다. 그 송정역 주변에 추억의 장소가 있다. 비둘기호가 달리던 열차역 주변은 우리가 생각하는 당연히 있었던 것들, 기억속의 거리와 건물과 시장들 그리고 사람들... 그 느낌을 가지고 나섰다. 하지만, 광주송정역은 왠지 현대화된 도심속의 일부로서 인식되어졌다.

송정역을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작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또 다른 스토리가 있는 곳이 보인다. 기존 역전주변에서 느끼던 것과는 다른 옛 추억이 있지만 깨끗하고, 옛 먹을거리가 있지만 내 입맛에 맞는 먹거리가 있다.
쇠퇴하던 구도심의 시장, 그리고 시장에서 생활하는 분들의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주변 지역과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더욱 쇠퇴해가는 곳을 청년들에게 장소를 제공해주고 점포주로서 청년들이 사업하면서 새로운 추억의 명소가 탄생됐다.

청년들에게 점포를 제공해주고 광주시 광산구청과 중소기업청, 소상공인 진흥공단이 지원하하는데, 여러 점포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으로 내·외부 리모델링, 상인교육까지 마친 가운데 입점해 있다.
광주송정역이 들어서면서 기존상권은 보존되고 새로운 청년 집단과 시장 현대화작업으로 현재는 많은 내방객이 찾아오는 시설로 변모됐다. 옛 정취를 느끼면서 시장의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는 색다름을 준다. 먹거리의 향내와 작은 볼거리의 옛것들... 혹은 송정을 알리는 작은 이야기까지 볼 수 있다.
1913 송정역시장.
2015년 리뉴얼 된 이후 주말은 평균 7,000명 정도의 방문객이 온다고 한다.
상점에는 떡집, 떡갈비집, 국밥집, 생선가게, 카페 등 다양한 점포들이 들어서 있다. 기존 건축물의 1층 부분을 리뉴얼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옛 거리의 정취에 현대화된 색채와 디자인이 가미된 볼거리도 쏠쏠하다. 점포수는 기존 30여 개에서 현재 70여 개까지 늘어나 성업중이다.
100미터 정도의 메인 시장통 거리, 그 곳에 수 십년간의 과거의 흔적이 가득하다. 또한, 멀리 시장통 이정표 너머로 보이는 주상복합 아파트의 이미지 또한 멋스럽다.

○ 작은 맛집 기행
송정역시장에는 재미난 이름의 상호가 많다. 그만큼 맛도 재미나다.
다양한 과일과 고로케 찰떡을 파는 ‘갱소년’, 수제식빵인데 9가지의 다양성과 달콤한 초코식빵이 맛난 ‘또아식빵’, 독특한 삼겹살 꼬치 구이인 ‘불꼬챙이’, 아주 저렴한 가격인 한쌈 1,000원, 한잔 500원인 ‘우아한 쌈’, 김부각으로 유명한 ‘느린 먹거리’, 길거리에서 손에 들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는 2,000원의 계란밥으로 유명한 ‘계란밥’. 이름이 생소해서 먹어보니 다양한 국밥맛이 가득하던 ‘영명국밥’, 비오는날 생각나는 전들로 가득한 ‘역전’, 고로케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고로케 삼촌’, 굴비향과 짠내나는 굴비로 시선을 잡아끄는 ‘영광굴비’. 바삭바삭 추어탕, 우량제분소, 무등산 보리밥, 중앙통닭, 오며가며, 두부마을 옆 국수공장, 먹태상회 등. 그 중 ‘복  떡갈비’ 집에서 추억의 맛을 느껴본다.

○ 기존 상인과 청년상인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시장
송정역 시장 골목을 걷다보면 지긋한 연령의 어르신들의 사투리가 들리고, 조금 더 걷다보면 표준말의 젊은 총각들의 소리도 들린다. 청년들과 기존 상인간의 협력과 이해를 통해 송정역 시장이 함께 커가는 시장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세련되지는 않지만 작은 옛 글씨체로 써 내려간 젊은 청년들의 간판속에서 잊혀져갔던 거리도 거닐게 되고, 낙후되어가는 곳을 무작정 시설 개선화 시키는 우리의 역할들이 좀 더 사람 냄새나는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지 하는 생각도 해본다.


김영훈 건축사  아키앤 종합건축사사무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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