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비룡산에 오르니 후텁지근했지만 넓은 백사장과 송림이 있는 섬마을이 한눈에 들어와 가슴 속이 탁 트인다. 육지 속 섬마을 회룡포는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태극 모양으로 휘감아 모래사장을 만들어 땅의 모양이 예사롭지 않다. 초록빛 숲과 강물로 둘러싸인 마을 풍경은 자식을 보듬고 있는 어머니의 자궁 같다. 무풍지대의 쉼터 같다. 안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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