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없는 기획설계 등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건축주 눈높이에 맞춰 건축사 연결해줘
건축사사무소 홈페이지 구축 등 홍보효과도 있지만
대가없는 기획설계 등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건축사와 건축주를 매칭해주는 일명 ‘플랫폼’ 홈페이지(이하 플랫폼)들이 주목받고 있다.
‘하우빌드’를 비롯해 최근 ‘대한건축중개소(2017년 8월 개소)’, ‘에이플래폼(2017년 12월 개소)’ 등 다양한 서비스로 건축주에게 건축사를 매칭해주는 플랫폼이 생겨나고 있다. ‘플랫폼’은 건축주에게 의뢰를 받아 건축사사무소 매칭, 기획설계, 설계계약, 실시설계까지 건축 과정에 필요한 시스템을 제공하는 곳을 말한다. 예를 들어 건축주가 집을 짓고 싶은 경우 건축사를 추천받거나 원하는 건축사를 지정해서 기획설계를 받을 수 있다. 건축사는 플랫폼에 접속해, 건축사(파트너) 등록을 마치면 기획설계를 등록할 수 있다. 홈페이지 메인에 드러나는 건축사사무소 명, 프로젝트 사진 및 도면을 노출시켜 홍보효과를 보기도 한다.

‘하우빌드’나 ‘닥터빌드’같은 홈페이지의 경우, 건축주에게 예치금을 받아 기획설계에 참여했지만 선정되지 않은 건축사에게 예치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건축주에게 건축사를 매칭·소개해주고, 건축사가 건축주와 계약하는 계약금의 일정비율을 중개비로 받는 ‘대한건축거래소’도 있다. ‘디자인우드’는 건축주와의 매칭보다는 건축사의 작품을 전시·홍보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등 각각의 플랫폼마다 특색을 가지고 있다.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플랫폼 홈페이지는 건축 시장을 키우고 건축주의 인식을 넓히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건축주에게 기획설계가 무료라는 잘못된 인식을 확산시켜 설계 저작권 기반을 무너뜨린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A 건축사는 “건축주를 연결시켜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플랫폼에 가입했지만, 플랫폼으로부터 무료로 기획설계에 참여하라는 요청이 들어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한 플랫폼에서는 건축사가 아닌 일반인들이 설계하면 건축사가 저작권을 양도받아 건축한다는 어이없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 LH·하우빌드, ‘표준건축방식 플랫폼 사용 설명회’ 개최

한편, LH는 5월 3일 오후 2시부터 경기도 성남시 소재의 LH 경기지역본부 3층 대회의실에서 건축사를 대상으로 ‘표준건축방식 플랫폼 사용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설명회는 집주인이 온라인 시스템에서 건축모델을 선택하고 확정수익 상담을 마치면 전문업체가 설계‧시공을 일괄로 진행하는 플랫폼 구축을 앞두고 진행되는 것이다.
‘표준건축방식’이란 건축사가 사업관리자로서 설계안을 가지고 표준모델을 제시하고 건축주가 제시된 표준모델을 선택하면 해당 표준모델 사업관리자가 집주인을 대행해 건축을 진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저작권자 ©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