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의 소싸움 전용 경기장. 소가 입장하기도 전에 벌써 관중의 열기가 뜨겁다. 드디어 우람한 체구의 소 두 마리가 모래판으로 들어선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격렬한 기싸움을 하며 한참 힘 겨루기를 하더니 청색편 소가 등을 돌리며 물러선다. 관중들의 함성소리 사이로 돌아서는 소의 뒷모습에서 소를 사랑한 화가 이중섭의 ‘황소’가 겹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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