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구릉이 많은 서울의 한 변두리 동네.
아주 어린 어릴 적 아랫동네에만 있던 집들이 시간이 지나갈수록 산으로 기어 올라갑니다.
고등학생이 되자 집들도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올라가 봉우리만 남기고 집들로 가득 들어차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릴 적 기억속의 동네들이 재건축이 되어 깨끗하고 반듯한 아파트들이 들어섭니다. 이제는 볼 수 없는 동네가 되었습니다. 집으로 올라가는 골목길, 이웃주민들과 어울려 들리던 수다도 그리운 모습입니다.
재건축으로 인해 집의 값어치는 올라가고 집안에 사는 사람은 편안함을 느끼겠지만 산동네를 올라가는 골목길에서 느낄 수 있는 따듯한 정감은 이제 사라져 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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