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대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선거 D-7] 대한민국 건축사 미래, 회원 선택에 달렸다

1월 23~24일 양일간 모든 회원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 김혜민 기자l승인2018.01.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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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보자토론회 모두 발언(기조연설)하는 후보들 대한건축사협회 제32대 회장선거 각 후보들이 1월 11일 열린 ‘서울권’ 후보자 토론회에서 회장 후보로 나선 소신,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 1번 임송용 후보, 기호 2번 석정훈 후보, 기호 3번 강석후 후보.

◆ 마지막 ‘후보자 토론회’ 서울서 열려
   소신·의지 적극 피력하며 지지 호소


제32대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 견해 등을 들어보는 후보자 합동 토론회도 막을 내렸다.
후보자 합동 토론회는 지난해 11월 28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광주·전라도, 대전·충청도, 대구·경북도, 부산·경남도, 인천·경기도를 거쳐 서울·강원도까지 총 7회 개최됐다.
마지막 토론회는 1월 11일 서울 건축사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마지막인 만큼 후보자들은 날선 공방보다는 회장 후보로 나선 소신과 의지를 적극 피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모두 발언(기조연설)에서 기호 1번 임송용 후보는 “새로운 건축의 시대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 설계감리 분야를 하나의 독립된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건축법·건축사법이 그동안 종속적인 법이었다면 이제는 건축계를 이끌 선도적인 법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호 2번 석정훈 후보는 “업무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합당한 대가를 받는 기반을 마련하고 건축사로서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것이 제가 하고자하는 협회 운영의 목표이고, 정책의 방향”이라 말했다.
기호 3번 강석후 후보는 “수많은 불평등 제도들의 개선이 없는 한 우리는 고단한 삶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 협회 조직을 슬림화시키고, 전문화해 기획 및 대정부 법제도 개선에 치중 하겠다”고 말했다.
대한건축사협회(이하 사협)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의 공약과 자질을 비교할 수 있도록 회원과 시도건축사회 등으로부터 회장 후보자에게 하고 싶은 질문을 받아 ‘법령’, ‘정책’, ‘회원 현안’, ‘복지’, ‘협회 조직’ 등 20개 항목으로 분류하고 20개 공통질의 문항을 선정했다. 이 20개 질문 중 권역별 토론회마다 2개 문항을 추첨해 후보자들에게 질문해왔다. 또, 권역별 토론회 현장을 촬영해 사협 홈페이지 ‘건축사회원전용 게시판’에 동영상을 업로드 했다. 

◆ 토론회 현장 회원 목소리
   “토론회는 후보자 판단하는 유일한 장”
   “회장 선거는 그 자체로 축제...주인의식으로 참여해야”
   “건축사 실무적 애로사항, 대책 마련 기대”

현장에서는 후보자 토론회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 마련과 회원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토론회를 찾은 A 건축사는 “어떤 후보가 협회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는 장은 이 토론회밖에 없지 않겠나. 협회 정회원이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토론회에 왔다”면서 “토론회 개최를 알리는 e-메일 또는 문자메시지에 지난 권역별 토론회 동영상 링크도 올려준다거나 지난 토론회 이슈를 간단하게나마 알려준다면 관심을 더 이끌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B 건축사는 “주요 이슈를 다룬 공통질의에 대한 후보들의 생각과 방안을 눈여겨봤다”면서 “선거는 그 자체로 축제이고 매우 큰 의미가 있는데, 회원들도 주도적으로 참여하려는 인식변화가 필요하며 좀 더 많은 참여의 붐을 일으킬 방법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 정회원으로 등록했다는 C 건축사는 “협회의 의사결정 과정이 어떤지 궁금했다. 건축사의 실무적인 애로사항과 관련해 후보들이 고민과 대책이 있는지 들을 수 있길 바랐다”면서 “협회 홈페이지에 다른 권역에서 열린 토론회 동영상이 올려져있다는 건 알지만, 업무여건상 일하면서 다 챙겨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회장 선거는 1월 23일부터 24일까지(오전 9시~오후 6시) 이틀간 회원이 모두 참여하는 온라인(스마트폰 또는 PC) 투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자투표시스템(http://www.kvoting.go.kr) 을 이용해 실시된다. 온라인 투표가 어려운 회원들을 위해 시도건축사회에 현장 온라인 투표소도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 2017년 12월 20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회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대구, 경북권>
▲ 2017년 12월 27일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회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부산,경남권>
▲ 1월 11일 서울 서초동 건축사회관에서 열린 회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서울, 강원권>
▲ 왼쪽부터 기호 1번 임송용 후보, 기호 2번 석정훈 후보, 기호 3번 강석후 후보.

1월 11일 건축사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32대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후보자 토론회<서울, 강원권역>에서 후보들이 발표한 모두 발언(기조연설) 전문을 싣는다.

기호 1번 임송용 후보

존경하는 서울건축사회, 강원도 건축사회 회원 여러분, 저는 기호 1번 임송용입니다. 오늘 추운날씨에 많이 참여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2018년 무술년 새해가 시작된 지 열흘이 됐습니다. 새해 인사를 오늘 이 자리에서 이렇게 드리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올 한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대박 나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본 협회 법제담당 부회장을 역임하였고, 협회 사무처를 관장하는 인사위원장을 지냈습니다. 또한 세종행정국의 설치를 담당, 완료했습니다. 제가 소규모 건축물의 설계 감리 분리 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현 집행부의 한 사람으로서 국회와 국토부를 다니면서 느낀 점은 건축사에 대한 국토부의 외면과 건축에 대한 국회의원의 무지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이걸 통과시킨 경험을 갖고 있는 유일한 후보입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협회는 지난 50년 많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올해는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발전의 기회가 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저는 지난해부터 회장후보로서 전국의 회원님들을 만나서 회장의 덕목이 무엇이며 어떻게 협회를 이끌어 나갈지에 대한 많은 말씀을 들었습니다. 협회를 아끼시는 회원님의 충고에 새삼 머리를 숙이기도 했습니다. 제게 하신 말씀 중에 가장 많은 것은 회원을 하나로 뭉치고 한 방향으로 이끌어야 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3년간 실행 가능한 공약의 제시와 그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존경하는 회원여러분, 저의 선거 5대 공약은 반드시 이룰 것이고 실천될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첫째, 건축사의 협회 의무가입. 둘째, 건축사 공제조합에 회원이 주인이다. 셋째, 건축사 연금제도의 실시. 넷째, 법과 제도의 개선. 다섯째, 건축정보센터와 R&D사업의 지속적인 발전. 이것은 꼭 이룰 것입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새로운 건축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우리의 새로운 건축의 시대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하겠습니다. 설계감리 분야를 하나의 독립된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건축법, 건축사법이 그동안 종속적인 법이었다면 이제는 건축계를 이끌 선도적인 법으로 변해야하며, 건축사가 전문가로서 건축계를 이끌어야 됩니다. 허울좋은 말보다는 공약의 실천이 우선이고, 경력과 경험은 그 누구에게도 뒤쳐진 일 없습니다.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고, 실천의 대명사 저 기호1번 임송용은 회원여러분께 저의 공약은 꼭 실천될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기호 2번 석정훈 후보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기호 2번 석정훈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저는 지난 1일 저희 동네 아차산 정상에 올라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하고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회장이 되어서 가장 먼저 해야 될 일이 무엇인지. 후보자마다 정책의 우선순위는 다를 수 있으나 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먹고사는 일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하는 업무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합당한 대가를 받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 그리고 이러한 안정적인 삶의 바탕에서 건축사로서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것. 이것이 제가 하고자 하는 협회 운영의 목표이고, 정책의 방향입니다.
회원 여러분, 선거 때마다 듣는 소리가 있습니다. 우리 업역을 지키고 확대하겠다. 생존권을 사수하겠다. ‘홍보를 강화해서 강한 협회를 만들겠다’,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겠다’ 후보자들의 공약. 우리가 알고 있는 문제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러니 문제는 정책이나 공약이 아니라 사람, 바로 사람인 것입니다. 우리가 이미 다 알고 있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사람이 지금 필요한 것입니다. 지도자로서 회장으로서의 자질과 덕목을 갖춘 사람, 국토부나 국회, 관련 단체와의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사람, 그리고 만 여명의 회원의 얼굴과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사람.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추진 중인 협회 의무가입을 완성할 수 있는 사람. 감리분리 건축물 확대를 완수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협회 조직을 개편해서 회원에게 돌려드릴 수 있는 사람. 또한 주인이 회원이 되는 공제조합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은 회장이 된다고 해서 바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조직 생활을 통해서 인연을 쌓고 훈련과 배움으로써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우리 내부에서 뿐만 아니라 외부로부터도 인정받을 수 있어야 됩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서울건축사회 회장으로서 올리기만 하던 회비를 인하했습니다. 그러나 일은 더 많이 했습니다. 지난 10년간 한 차례도 만나지 않았던 서울시장과 만나서 소통하고 관계를 개선해서 소규모건축물 감리 운용 전반을 위임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무도 맡지 않아 오랜 기간 공석으로 있던,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UIA 서울세계건축사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일부 회원들의 불평과 불만을 온 몸으로 받으면서 사명감과 추진력으로 대회를 마무리 했습니다. 그 결과, 국토부와 국회에서 우리 건축사를 보는 눈이 달라지고 이제 국가 건축정책의 정책 파트너로서 대한건축사협회가 되어야 된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는 우리 회원들의 많은 희생과 참여로 이루어낸 이 결과를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새로운 업역을 개척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이 일을 제가 해내려고 합니다. 회원 여러분이 원하는 변화와 개혁의 바람이, 그리고 우리가 이미 모두 다 알고 있는 당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그리고 저 석정훈이 투표 용지 정중앙에 있습니다. 반드시 멋지게 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호 3번 강석후 후보
대한건축사협회 제32대 선거 합동토론회를 개최하는 뜻깊은 자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신 서울. 강원 건축사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기호 3번 강석후입니다. 30여 년 전 제가 처음 설계 사무실을 다닐 때에는 비록 박봉이었지만 저에게는 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대다수의 건축사들에게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만 있을 뿐, 미래에 대한 꿈이 없습니다.
우리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입찰제도, 요구사항이 끝도 없이 늘어만 가는 불평등 대가기준, 자신의 고객을 고발해야 하는 감리제도, 살인죄에도 있는 공소시효가 우리에게는 없는 처벌규정 등 불합리한 각종 법과 제도를 우리는 온 몸으로 받아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많은 불평등한 법과 제도의 개선이 없는 한 우리의 고단한 삶은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협회 조직을 슬림화하고, 전문화하여 기획 및 대정부 법제도 개선에 치중하겠습니다. 선택과 집중으로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구분해 효율성과 성과 중심의 스마트한 정책을 펼치겠습니다.
저는 회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챙겨 회원이 원하는 것을 협회 정책에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 관공서에서는 건축사를 의무적으로 채용해 건축허가도서를 무자격자가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자격자인 건축사로 하여금 검토케 해 회원 권익보호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회원의 고충처리에 우선할 것이며, 대한건축사협회 회원이라는 단 한 가지 이유만으로 여러분들은 어떤 경우에도 무시당하거나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태평성대에는 학식과 덕이 지도자의 덕목이겠지만, 환란의 시대에는 강력한 지도자만이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보호했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건축계는 위기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위기입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눈앞에 닥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책임져 줄 지혜와 용기를 겸비한 용장이 필요합니다. 예리한 판단력과 과감한 결단,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힘 있는 사람이 앞장서야 합니다. 그런 후보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바로 기호 3번 저 강석후입니다. 강석후가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울, 강원 건축사회 회원여러분,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이 협회의 앞날을 결정합니다. 회원을 사랑하는 강한 열정과 의지가 있는 기호 3번 강석후가 협회를 바꾸겠습니다. 열약한 건축 환경을 개선하겠습니다. 건축사의 땀의 대가, 반드시 찾아오겠습니다. 이런 저 기호 3번 강석후에게 많은 지지를 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감사합니다.


김혜민 기자  8691m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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