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365’ 세미나 현장스케치

12월 9일 대학로 갤러리 이앙서 ‘건축사’ 역할 알려

◆ 집짓기 전 과정 조율하는
   건축사 역할 더 알려져야

집과 건축에 대해 건축사와 시민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건축사의 역할을 알리는 ‘집 365’ 세미나가 열렸다. 대한건축사협회(이하 사협)가 주최하고, 사협 인재육성위원회와 서울특별시건축사회 청년위원회 주관으로 12월 9일 대학로 갤러리 이앙 전시관에서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12월 6일부터 12일까지 ‘건축사의 책상’이란 주제로 열린 ‘사고와 발현 3’ 전시회와 연계돼 진행됐다. 
‘건축주-건축사-시공자의 관계와 건축사의 역할’, ‘조율가로서 건축사의 역할’, ‘건축주는 건축사에게 어떻게 의뢰해야 할까’ 등 집을 지을 때 생각해봐야 할 6가지 주제에 대해 발표하고 대화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집을 지으려면 먼저 누구를 찾아가야 하나?”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세미나에서 최성호 건축사(소하 건축사사무소)는 “집을 지으려고 할 때,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시공업체나 부동산을 찾아가는 반면, 건축사사무소는 생소하게 느낀다”면서 “집 365 세미나를 통해 집짓기 전 과정을 조율하고 설계하는 건축사 역할이 좀 더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집짓기를 의뢰하기 전 건축주가 방의 개수나 층고 등 크기뿐만 아니라 집에서 어떤 활동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인지 구체적으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건축사와 시공자의 역할이 명확해지고 협력하는 관계가 되면 보다 좋은 집을 만들 수 있다”, “건축물은 만들어지기까지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하고, 똑같은 설계는 없다는 점에서 일반 제품과는 홍보방법에도 차이가 있는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 “설계 과정 들을 수 있어 유익”
   “건축사와 생각나누는 장, 전국으로 확대되길”

부산에서 온 건축학과 학생 A씨는 “설계의 전반적인 과정과 실무적인 건축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온 시민 B씨도 “직접 만날 기회가 흔치않던 건축사들과 집짓기 과정을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사협 인재육성위원회 위원인 이옥정 건축사(마로안 건축사사무소)는 “이번 ‘집 365’ 세미나는 대중에게 보다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잘 알려진 갤러리에서 건축사들의 전시회와 연계해 개최했다”면서 “협회가 일반인이 건축에 가장 접근하기 쉬운 열린 공간, 대중과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전시 공간, 회원들이 작품을 지속적으로 전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재육성위 위원 조윤경 건축사(짓다 건축사사무소)도 “서울처럼 지방에서도 자기 집을 지어달라고 의뢰하는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면서 “‘집 365’ 세미나가 전국적으로 열려 건축주와 건축사가 만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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