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 역할·책임, 도시회복... 건축계 현안 나누다(2)

<인터뷰>제20차 한중일건축사협의회 김혜민 기자l승인2017.11.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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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교류 통한 정보, 회원과 효과적으로 나눠야”
<김성민 대한건축사협회 국제위원회 이사>

▲ 김성민 이사

Q. 협회가 개최하는 국제 행사가 갖는 의미는?
A. 국제행사를 통해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가 나타나는 게 아니다보니, 회원 건축사에게 의미 있게 다가오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 건축사의 문화 수준과 역량을 높이는데 관련이 있다. 건축사 스스로 개발하고 발전하고 수준이 높아져야 상대방도 설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 사협의 국제 활동 방향을 제안한다면?
사협이 국제활동을 본격적으로 한지 10년 정도됐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에 대한건축사협회 KIRA라는 단체가 있구나’라고 인정받는 데 그만큼 걸렸다. 지금까지는 KIRA를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구체적인 전략을 갖고 접근해야 할 때가 됐다.
한·중·일건축사협의회를 통해 3국의 건축 관련 시스템을 비교한 ‘HOPPA(Handbook of professional practice of Architects)’를 제작하기도 했지만, 한글 번역판 제작까지 이어지진 못해 회원들에게 보편적으로 제공되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앞으로 협회는 회원들이 진출하고 싶은 나라에 대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회원들에게 효과적으로 공유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사협 국제위원회가 제출한 행사 개최 및 출장 보고서는 사협 홈페이지-참여광장-업무별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회원들과 국제 교류를 통한 정보를 보다 효과적으로 나눌 수 있도록 예산 편성이 이뤄지면 좋을 것 같다.

“국제교류·배움 모여 한국 건축 업그레이드”
<최혁준 대구광역시건축사회 회장>

▲ 최혁준 대구광역시건축사회 회장

Q. 이번 한·중·일건축사협의회를 주관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콘텐츠다. 요즘 화두에 맞게 도시재생, 도시회복을 주제로 선정했다. 마을가꾸기나 도시재생을 먼저 고민해본 일본과 색다른 관점의 중국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도시를 회복할 것인지 한·중·일 각국의 관점에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일제 식민시대 잔재가 남아있는 대구의 구시가지를 돌아보는 투어도 마련됐다.
Q. 행사 준비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국제행사 준비가 쉽지는 않았지만 회원 건축사분들이 본업을 하면서도 시간을 내서 준비에 힘을 보태고 협조해주셔서 잘 진행된 것 같다. 예산이 부족했는데 17개 시도건축사회에서도 십시일반으로 지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더욱 정성스럽게 잘 진행해야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준비했다.
Q. 이 같은 국제 행사가 건축사에게 주는 의미는?
한·중·일건축사협의회뿐만 아니라 협회 행사를 통해 외국 건축사단체들과 소통하고 배우면서 우리도 건축사가 성장하고 궁극적으로는 건축사의 위상이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이런 교류와 배움들이 모여 우리나라 건축 수준도 올라가고, 국민이 건축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게 될 것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건축사, 문화·기술 교류로 도시 재생 준비해야”
<미이쇼 키요노리 일본건축사회연합회(JFABEA) 회장>

▲ 미이쇼 키요노리 일본건축사회연합회(JFABEA) 회장

Q. 이번 한·중·일건축사협의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무엇인가?
일본은 마을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는 기존 마을을 어떻게 잘 유지 관리할 지 더욱 고민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북성로 투어를 통해 조선시대의 흔적과 일제 강점기, 6.25 전쟁기, 현대건물을 한 도시에서 볼 수 있고, 한국은 이를 잘 보존하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대구건축비엔날레 개막식에서 아이들이 건축학교 체험으로 상을 받는 것을 보고, 어린이와 건축사의 관계 구축과 아이들이 꿈꾸는 도시를 표현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있다는 것 또한 인상적이었다. 
Q. 일본의 대표단과 건축사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도시 재생 사업을 하면서 경제적, 기술적 한계에 부딪혔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개선해나가려는 자세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 도시 전체가 ‘살아있는 문화재’임이 느껴졌다. 유지하고 보존해 다음 세대에게 어떻게 전달할지 노력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도시재생을 먼저 고민해온 입장에서, 한국 건축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문화적, 기술적 교류를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 
Q. JFABEA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는 무엇인가? 
제도적으로는 설계비 표준이 산정돼있지만 사회적 인식이 여전히 부족해 설계 대가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인식 개선을 위해 JFABEA는 경관·역사·방재마을, 빈집 개선 등 ‘마을 만들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협의회 주제와도 관련이 많다. 기존 마을을 보존하면서도 현행 안전법규를 지킬 수 있는 기술 개발도 필요하다.

“중국, 도시 전체적 조화의 중요성 높아져”
<유 양 중국건축사등록관리위원회(NABAR) 부회장>

▲ 유 양 중국건축사등록관리위원회(NABAR) 부회장

Q. 이번 한·중·일건축사협의회에 참석한 소감은?
한·중·일건축사협의회에는 올해로 다섯 번째 참석했다. 기술 교류뿐만 아니라 3국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인 것 같다. 특히 올해는 대구건축비엔날레에 참석해 축사까지 전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었다. 의미 있는 이런 건축행사들이 한국 건축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앞으로도 한국, 일본, 중국이 함께 노력해 세계 여러 국가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Q. 중국 NABAR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건축 이슈는 무엇인가? 
최근 중국에서는 ‘도시설계(urban design)’가 부상하고 있다. 예전에는 단순히 건물 짓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요즘은 도시의 전체적인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추세다. 건물 하나가 전체 도시계획의 일부분이 될 수 있도록 색상, 높이 등도 고려하며 계획한다. 이번 한·중·일건축사협의회 주제가 중국 건축시장 상황과도 절묘하게 맞았던 것 같다. 
Q. 이번 행사에서 대표단과 건축사들이 새롭게 느끼고 얻어가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첫날 회장단회의에서 ‘건축사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발표했을 때 나라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는 게 기억에 남는다. 일본의 건축 보험제도와 한국의 공제조합 개념은 중국에는 아직 없어 새롭게 다가왔다.


김혜민 기자  8691m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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