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공차기는
신나고 즐거운 일
둥근 공이 만드는
하나됨의 마법

대회포인트는
‘승부’가 아니라 ‘감동, 화합’
축구대회 열기가 회원화합과
대한건축사협회 발전동력으로
이어지길 기대


축구는 고대부터 시작된 스포츠다. 
예부터 공차기는 신나고 즐거운 일이었다. 김유신이 축국이란 공차기 놀이를 하다 훗날 태종 무열왕 김춘추의 옷깃을 떨어뜨렸고, 김유신의 누이동생은 이 옷깃을 꿰맨 인연으로 왕비가 됐다는 내용이 삼국사기에 기록돼 있다. 고려시대 때에는 관리들이 국사에 지장을 줄 정도로 축국을 즐겨 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어릴 적 학급 학교 운동회 때마다 축구는 빠지지 않는 놀이였다.
국제적으로는 1862∼1863년 영국축구협회(FA)가 결성되어 1888년 12개 프로리그로 시작된 것을 표본으로 삼아 국가단위의 축구리그가 시작된 것을 근대 축구 효시로 본다.
1904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창설됐고, 1904년에는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930년 FIFA 월드컵을 브라질에서 처음 개최했고, 지금은 유엔 가입국 193개국보다 많은 가입국 209개국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축구가 도입된 것은 1890년경이다. 영국수병에 의해 최초로 조선에 들어와 1933년에 조선축구협회가 설립되어 1946년에는 FIFA에 가입, 1948년에 첫 올림픽에 출전했다. 1954년에는 처음으로 스위스월드컵에 출전하였으며, 얼마 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통과하여 1986년 이후 9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2002년에는 한일월드컵을 동시에 개최하여 월드컵 4강 진출을 계기로 국민적 스포츠로서 사랑을 받고 있다. 이후 축구를 체계적으로 확립시키고자 축구꿈나무 육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또 1983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프로축구를 태동시켜 현재에는 K리그 프로축구(클래식12팀, 첼린지 11팀)와 생활체육축구팀(3,205개팀)이 결성돼 있으며, 정식 등록이 안된 생활체육축구 팀까지 포함하면 약 4,000여 개의 생활체육축구 동호회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생활체육의 활성화가 진행되어 우리 대한건축사 축구연합회 산하 축구동호회도 2017년 현재 20개팀이 결성되어 있고, 이를 통한 전국적인 대회가 매년 봄가을에 걸쳐 2회씩 개최된다. 또한 국제 정규교류 전인 한·중·일 건축사 축구 교류전은 매년 한·중·일 국가를 순회하며 펼쳐지며, 이번 ‘UIA(Wa-cup)세계건축사 축구대회’처럼 특별한 때에 대회를 개최하므로 축구를 통한 건축사들의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축구를 통해 건축사들간의 전국적인 교류와 단합은 그 어느 직능단체와도 비교할 수 없는 결속력과 단합된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9월 22일과 23일 제13회 대한건축사 축구 연합회장기 축구대회가 용인축구센터에서 펼쳐졌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 9월 2일 서울에서 열렸던 UIA 세계건축사대회 이벤트 성격의 대회였던 ‘2017 SUWON Wa-cup 세계건축사 축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바탕으로 열리는 대회다. 출전을 앞둔 전국의 건축사들이 설렘으로 이번 대회를 대비했다. 나름 참가하는 팀들은 우승을 목표로 무더운 여름 동안 많은 대회준비를 하였겠지만, 대회포인트는 ‘승부’가 아니라 ‘감동, 화합’이다. 1박 2일 동안 함께 숙식하며 운동장과 숙소에서 함께 소통하고 선후배 건축사들이 호형호제하며 이야기꽃을 피웠으며, 넓게는 우리 건축사들이 현재에 처한 상황과 앞으로의 발전방향 제시 등 무궁무진하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여러 곳곳에서 이어졌다.
사실 대회를 준비하기가 쉽지 않다. 늘 부족한 예산, 4면을 갖춘 운동장과 숙소를 확보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럼에도 전국 건축사 축구동호회 600여 명의 건축사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 되며, 대회에 참여한 모든 건축사들이 더욱 행복해하고 축구를 통해 우리 대한건축사협회가 더욱 발전 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나름 생각해 본다.
땀 흘리며 차는 축구공이 감동을 만들어내듯, 축구대회 열기가 회원화합과 대한건축사협회의 발전동력으로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