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사무소 재직 12년차!
건축사사무소에 재직 중인 많은 분들이 건축사를 취득하는 것이 목표일 것이다. 나 역시 건축사가 목표였기에 실무와 학업을 병행하는 과정을 거쳤다. 처음에는 실무와 학업을 병행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질 않았다. 평일에는 실무만으로도 버거웠기에 할 때 열심히 하자는 심정으로 가족에게는 미안하지만 지난 몇 년간은 주말도 여름휴가도 없이 학업에만 전념했다. 그 노력의 결과가 좋은 결실로 이루어져 너무나 행복하다. 처음 건축사 최종합격 소식을 듣고 만감이 교차하며, 그 동안 무거웠던 내 마음이 너무 편안해졌다.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에게 고맙고 감사했다. 그 당시의 내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했다. 그리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꾸준히 하면 이루어진다는 깨달음도 얻었다. 어렵게 노력해서 이루어낸 성과이니 만큼 좋은 건축사가 되리라 다짐했다. 건축사로서 첫 걸음을 내딛는 지금이 나에게는 더 중요한 시기라 생각 한다. 앞으로의 건축사에 대한 나의 계획과 건축사에 대한 나의 다짐을 세우며 하루하루를 소중히 보내고 있다.
2017년 1월 처음으로 대림건축사사무소로 출근하는 날. 저절로 콧노래 소리 나는 출근길. 난 아직도 그날의 기분 좋은 설레임이 생생하다. 그 느낌 그대로 나는 건축사로서의 새 출발을 하려고 한다.
건축사와 가장(家長)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설계단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좋은 건축사를 만나는 것이다. 좋은 건축사는 건축주와 건축사의 믿음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건축주의 의뢰를 받아 설계하여 미래를 계획하는 것이 건축사가 해야 할일이라 생각한다. 가장(家長)은 가족의 가장 어른이면서 가족 구성원의 관리, 운영하면서 행복한 가족을 위해 5년, 10년, 20년 뒤 편안하고 안락한 미래를 설계하고, 가족과의 믿음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축사는 건축물의 설계를, 가장(家長)은 가족의 설계를 한다. 앞으로의 미래를 설계한다는 점이 건축사와 가장(家長)의 공통점이라 생각한다.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의 미래를 설계하며 바라보는 모습이 지금 내가 가지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외국속담에도 ‘하려는 사람은 할 수 있는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한다’는 말이 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한 새내기 이지만, 하고자하는 의지만 있다면, 앞으로 부딪히게 될 어떤 일도 잘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일이고, 그토록 해보고 싶어 했던 건축사라 행복하다. 한 가정의 가장(家長)으로서, 또 밖에서는 건축사로서, 어렵겠지만 난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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