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고용계수 및 취업·고용유발계수 건설업에 비해 높아

독립적 산업기반아래 부가가치 확대·고용창출 위한 정책지원 필요

건축서비스산업의 부가가치 및 고용 창출 능력과 산업의 전후방연계효과가 건설업·제조업 등 2차 산업을 앞서고 있어 현 정부 일자리 정책 추진에 역할비중이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표준산업분류상 건축서비스산업은 건설업에 비해 산업별 취업계수 및 고용계수, 취업유발계수, 고용유발계수 모두 앞서 있다.
한국은행이 2014년에 발표한 2011~2012년 산업연관표를 이용한 우리나라 경제구조 분석에 따르면 한국표준산업 대분류 상의 연도별 취업계수 및 고용계수는 건설업이 각각 8.8, 6.3으로 나타난 반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의 취업계수·고용계수는 각각 11.9, 10.7로 앞서 있다. 취업계수는 산출액 10억 원 생산에 필요한 취업자수이며, 고용계수는 산출액 10억 원당 소요되는 피용자수를 말한다.
또 건축서비스산업은 취업유발계수 및 고용유발계수가 건설업(취업유발계수 14.6, 고용유발계수 10.6)보다 높다. 한국표준산업 대분류 상의 연도별 취업유발계수 및 고용유발계수에서 건축서비스산업은 각각 16.9, 14.1로 나타났다. 취업유발계수 및 고용유발계수는 특정 산업부분에 대한 최종수요가 10억 원 발생할 경우 해당 산업을 포함한 모든 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수, 피용자수를 일컫는다.

◆ 건축관련 서비스업 매출 규모 꾸준히 증가세

건축서비스산업 매출규모도 꾸준히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2014년 발표된 건축서비스산업 통계 구축 및 실태조사 연구결과를 보면, 2014년 국내 건축서비스산업 매출액이 약 216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2012년 총 매출액이 21.5조 원으로 2007년 대비 약 62%의 증가했다. 사업체수도 19,000개로 2007년에 비해 약 37% 늘어났다.
건축서비스산업은 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상 건축물과 공간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연구·계획·설계·유지관리·감리 등 관련 각종 전문지식과 기술을 제공하는 서비스업을 말한다. 또한 건축서비스 활동을 통해 경제적·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건축사협회는 올 4월초 건축정책제안서를 통해 “건축서비스산업이 독립된 산업적 기반아래 지식서비스산업으로서 영국·독일과 같이 부가가치 확대, 도시경쟁력 확보, 고용창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바 있다.
건축물은 이미지, 브랜드, 조형적 가치 등이 관광·소비진작에 영향을 미치며, 국내 일자리와 소득 창출에도 파급력이 크다. 실제 해외에서는 건축물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2011년 이탈리아 상공회의소는 파리에 있는 에펠탑의 가치를 617조 원으로 평가했다. 1889년 완공 당시 투입 비용이 원화로 약 12억 원에 불과했지만, 에펠탑이 만들어내는 관광, 소비진작 등의 경제적 가치를 현재 가치로 환산한 평가액이다. 이에 반해 정부는 2014년 정부세종청사 가치를 국유재산 건물 중 가장 비싼 5,025억 원으로 발표한 바 있다.

▲ 2012년 이탈리아 상공회의소 발표 건축물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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