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래습지 생태공원에 도착하니 어슴푸레 동이 트며 옅은 안개 사이로 아침노을이 불그스름하게 번진다. 고즈넉하게 서있는 풍차들을 담고 있자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 앞으로 삘기꽃이 무리 지어 피어 산들바람에도 흔들리며 손짓한다. 새벽잠을 설친 나에게 한 장의 엽서 같은 이국적인 아침 풍경을 선사한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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