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국제 건축문화정책 심포지엄 개최

문화체육관광부는 3월 1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문화의 숨: 건축’을 주제로 국제 건축문화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국내 건축문화정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프랑스, 영국 등 세계 각국의 건축문화정책 사례와 해외 유명 건축사가 설계한 건축물이 소개됐다.   
플레르 펠르렝(Fleur Pellerin) 전 프랑스 문화부장관은 ‘프랑스 건축을 위한 국가전략’이란 주제발표에서 “건축은 우리가 사는 공간에 의미를 부여한다”며 “일상에서 건축과 건축사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펠르렝 전 장관은 “건축사가 리모델링·건축에 개입하면 공사비가 올라간다는 인식이 프랑스에도 만연했다”며 “프랑스 정부는 건축사의 개입을 의무화하는 건물 면적 기준을 150제곱미터로 낮춤으로써 대중에게 건축사의 존재와 가치를 알리고, 건축물 가치에 대한 연구조사를 통해 대중의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건축사들이 커리어를 향상시키고, 건축사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프랑스 정부의 건축 전략 목표였다”며 “건축정책 결정권자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에게 건축도시정비 교육을 시행했으며, 건축학교를 지원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소규모 건축사사무소 지원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프랑스는 미국과 달리 중소기업에게 정책적 특혜를 줄 수 없도록 하고 있지만, 신설 건축사사무소가 공공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젊은 건축사가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베니스비엔날레나 국제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김정후 박사(김정후도시건축연구소 대표)는 ‘지속가능한 도시와 건축을 위한 정책’을 주제로 영국의 도시건축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김 박사는 “영국 정부는 런던에 특화된 건축도시정책 ‘런던 플랜(London Plan)’을 통해 템즈강 남북 지역 간 개발 불균형을 해결해 나갔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하고 일관적인 정책으로 가되, 도시와 시민의 니즈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구글 신사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영국의 토머스 헤더윅(Tomas Heatherwick, 헤더윅 스튜디오)이 그간 진행해온 프로젝트를 소개했으며, 서울역 고가 공원화 7017 프로젝트에 당선된 네덜란드 비니마스(Winy Maas, MVRDV 대표)는 서울역 고가와 로테르담을 재생시킨 사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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