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조직과 단체가 자신들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과 정책이 최대한 우호적으로 결정되고 집행되도록 하기위해 펼치는 활동을 의미하는 퍼블릭 어페어즈(Public Affairs)는 구성원들의 이익추구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지난 해 9월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일반적인 행태였던 은밀하거나 집단적인 세(勢) 과시의 형태의 활동이 제약을 받으면서 이미지·이슈 광고 같은 홍보활동과 사회적 기여 등을 포함하는 종합적인 활동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조직이 사회적 기여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가장 큰 목적은 좋은 평판을 쌓고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한마디로 이미지 개선이 가장 큰 목적이다. 퍼블릭 어페어즈의 관점에서 말하면 사회적 기여를 통해 인정을 받고 이를 통해 해당 조직과 관련 있는 공공 정책 환경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사회적 기여활동은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지만 조직 차원의 기부나 공여, 자원봉사 활동을 들 수 있다. 주로 재정적 기부나 물품기부를 말한다. 지역에 이익을 줄 수 있는 기업 광고나 평일 근무시간을 이용한 근로자들의 봉사활동 역시 해당 조직이 시간과 자원을 제공하는 것이므로 상당한 재정적 기부라 할 수 있다.
재능기부 형태로 자신의 시간을 내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할 수도 있고 금전적 기부도 할 수 있다. 사회적 기여는 명분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활동으로 국민들에게 좀 더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과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활동이 요구된다.
지난 1월 11일 아프리카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희망학교 준공식이 있었다. 대한건축사협회의 첫 번째 해외 사회공헌사업의 결과물이다. 건축사 및 건축 관련 인사 995명과 3 곳의 단체가 재정기부에 동참했고 건축사 한 분은 기본설계를 담당했고 대한건축사협회 청년위원회가 이를 지원하면서 재능기부의 한 축이 되었다. 그 간 불우이웃돕기, 무료법률상담 등 건축사들의 재정 및 재능기부는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대한건축사협회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진행한 재능기부는 2015년 경남건축사회 회장의 재능기부를 통해 완공된 경남 산청에 위치한 어린이 돌봄 센터에 이어 두 번째다. 보다 많은 회원 및 회원사의 동참이 아쉬웠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이다. 올 해에는 국내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5곳에 대한 재능기부가 진행된다고 한다. 대한건축사협회 퍼블릭 어페어즈 활동에 회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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