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맛을 담는 항아리가 있습니다.
예부터 서민들에서부터 양반들까지 크기와 가짓수는 다르더라도 그 집안의 맛을 담는 옹기 항아리입니다.
그 항아리는 청자나 백자처럼 집안에 귀하게 모셔놓지는 않지만 우리집 햇빛 잘드는 곳에 펼쳐 놓고 어머니의 손길과 사랑을 담아 집안의 장맛을 이어오는 귀한 보물입니다.
그 안에는 대를 이어오는 장맛이 옹기의 숨소리와 함께 익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을 담은 귀한 집 담장아래 그 집안의 맛을 담은 옹기 항아리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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