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1에 이어...
▶다층한옥의 구조적인 문제는 사실 크게 고민할 문제는 아니다. 이미 우리는 신라 때의 ‘황룡사9층목탑’ 양식을 계승해 왔다고 볼 수 있으며, 문화재로 보존 관리되고 있는 궁궐, 사찰 등의 종교건축, 주거건축에서 보아오던 중층구조, 복층구조, 다락구조, 누각, 누마루, 정자의 구성방법처럼 다양한 형태로 남아있어 많은 참고사례가 되고 있다. ▶우리는 예부터 현재까지 온돌문화, 좌식문화에 따른 바닥난방은 필수라 여기고 있으며 한옥을 떠올리면 “당연히 온돌(구들)이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한옥의 2층바닥 난방은 구조계산이 명확한 경우(집성재 사용)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습식방법을 지양하고 목구조의 내구성과 안정성을 위해 건식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신한옥(다층한옥) 붐이 불면서 다소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면 바로 이번 연재내용의 주제와 같다. 한옥설계를 계획하고 있다면 국토부 한옥R&D사업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서 반영해야 하며, 목조건축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물성도 파악해야 한다. 시공자도 마찬가지다. 현대공법이나 일반목구조를 한옥에 접목 시 검증 없이 너도나도 어깨 넘어로 배워 현장에 반영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예를 들자면 바닥판 구성 시 구조목 장선 사용 시 수종, 등급, 함수율, 규격, 간격, 철물사용 등을 무시한 설계나 시공을 해서는 아니된다. 모르면 차라리 전통기법(마루구조)을 따르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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