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향해 목소리 높여야 할 신문
사설에 허위로 시도회장과 이사 모욕
감사보고서를 소설책에 비유
허위사실 유포 책임 누가 질 것인가?
“협회의 하늘은 회원이다”
손바닥으로 하늘 가릴 수 없어

“건축사”지가 있음에도 막대한 예산으로 신문을 발행하는 이유는 우리의 주장을 정부나 국회에 관철시키기 위한 홍보때문이다. 그렇기에 신문은 협회의 부정적 기사를 배제하고, 대외적으로 우리의 주장이 관철될 수 있는 이론과 주장 그리고 협회의 자부심에 관계된 기사를 크게 취급하였다. 이는 필자가 초대편집국장 역임한 이후 불문율이었다. 그런데 3월1일자 신문은 이사와 시도회장 및 감사와 대의원을 모욕하는, 거짓 사설로 채워져 있었다. 편집국장과 면담에서 반론권을 주겠다기에 별도로 쓰려다, 협회 내 일이기에 본 칼럼으로 대신한다.
“정치판의 모습으로 퇴색된 정기총회”는 시도회장의 정관개정 연대 서명과 이사회가 정관 불상정을 의결했음에도 찬동한 이사들을 비난하고 있다. 협회는 정관 및 제규정위원회를 만들어 100여 쪽에 달하는 개정안을 만들었으나 회장은 이사회에 상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무슨 의결이란 말인가. 대의원 517명 중 3명만 반대해도 불신임이 안 되는 독재적 정관을, 헌법의 대통령 탄핵과 같이 2/3 찬성으로 하자는 것이 잘못인가. 시도회장들이 의안상정을 서면요구했는데도 거부한 것은 회장이다. 압도적 통과를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회장은 한 두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개정안이라 더 연구해야한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개정위원회의 위원들은 바지저고리란 말인가? 이는 스스로 “불신임이 두렵다”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둘째 사설은 감사보고서에서 두 가지를 지적하였다. 차량교체 목내전용은 회장이 맘대로 할 수 있는데, “전용”이란 단어로 대의원을 자극했다는 것이다. 전용을 전용이라 했는데 무엇이 잘못되었나. 이사회 의결이 불요하다해도 보고는 해야 하지 않는가? 차량을 고급으로 바꾼 이유가 VIP의전용이라 했는데, 그들이 자기 차가 없어 협회가 모셔 와야 하는가? 업무용이 왜 의전용으로 바뀌는가? 차량의 안전성도 꼽았는데, 지금 회장이 타는 차는 안전한가? 숨은 뜻은 없는가?
사무처 직원의 집단퇴사도 그렇다. 제목은 “집단”이나 내용엔 “지속적 퇴사”라 고 명기하였다. 새 회장 취임 전 퇴사자 수도 적어 놓았다, 포커스는 “집단”이 아니다. 업무공백이 크니 그 원인을 조사 분석하여 대책을 마련하라는 것이었다.
백번 양보하여, 한 두가지에 문제가 있다하더라도 나머지 100페이지를 소설책으로 비유하여, 감사들을 모욕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책임은 누가, 어떻게 질 것인가? 회장은 작년부터 정관에도 없는 명예부회장을 두고 있다. 이러한 회장을 두둔하고, 시도회장과 이사 및 감사를 모
욕한 것은 곧 회원을 우습게 본 것이다. 협회의 하늘은 회원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또 다시 고개 쳐든 건설사설계겸업에 모두 힘을 합쳐야 하는 마당에 한숨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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