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속산업의 발전 - 벽체

한옥의 활성화, 현대화를 위해서 그동안 수많은 포럼과 논문 등에서도 부속산업의 발전을 언급했었다. 지난호에서 한옥기술개발연구단의 1단계 연구성과를 이야기 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관련 전문가와 기업체, 장인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많은 특허와 기술이 개발되었고 일부는 시제품화 되고 검증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시공되는 성과도 이루긴 하였지만 보급화 되기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 이유로는 한옥시장이 작기도 하지만 수요자가 개발성과를 반영하려 해도 제품공급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달려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기업 대부분 이 중소기업들로서 실제 생산능력을 갖추거나 기업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이를 뒷받침해줄 재정적 지원과 제도개선 등이 필요하겠다.
또한 참여기업으로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한옥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으로 지역 한옥시장에서 꾸준히 연구하고 발전시켜온 소기업들과 장인들의 성과 또한 국책 연구성과 못지않게 훌륭한 기술들이 많이 있으나 그들을 위한 홍보의 장이나 기회부여가 없고, 설계와 시공과정에서 건축사의 직접참여, 관심과 이해부족으로 시공기술이 데이터베이스화되지 못하여 널리 보급화 되는데 한계가 있어 너무나도 안타깝다. 정부의 국책과 제 연구도 중요하지만 지역 곳곳에 숨어 있는 민간 기술들에도 관심을 가지고 발굴 육성한다면 한옥의 활성화, 현대화에 더없이 많은 기여와 성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럼 부속산업 중 한옥에서 가장 넓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벽체(외벽)구성 방법을 시공사례를 통해 살펴보고 설계 시 이를 응용하여 다양한 현대기술들을 접목해보자. 이때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 한옥 벽체의 전통적 구조와 기법, 미적 특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더불어 시공비를 절감하고 공기를 단축할 수 있는 기술이면 더욱 좋을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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