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홍보대사 최윤영 인터뷰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다양한 연기를 펼쳐 보이며, 매번 새로운 캐릭터로 신선함을 안겨주는 배우 최윤영(29․사진). 제7회 서울국젝건축영화제 페스티벌아키텍트(홍보대사)로 선정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연기자 최윤영의 홍보대사로서 각오와 연기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요즘 근황은

A. KBS에서 방영하는 ‘다 잘 될 거야’라는 일일드라마에 주연인 ‘금가은’ 역을 맡아 촬영 중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꿋꿋하고 생활력이 강해 사랑받는 역할인데, 건축이라는 것 또한 하나의 완성물이 나올 때까지 그 과정의 치열함이 있지 않나요? 지금 맡고 있는 역할과 잘 맞는 거 같습니다.

 

Q.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A. 처음에는 막연한 동경이었어요. ‘TV에 나오고 싶다, 연예인이 되고 싶다’ 이런 꿈을 가졌었는데, 확실하게 연기자의 꿈을 굳힌 것은 고등학교 때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입니다. 처음 연극을 하게 됐는데, 나와 다른 사람을 연기한다는 것이 매력적이었어요. 그 다음부터 확실히 연기자가 되어야겠다는 꿈을 가진 것 같습니다.

 

Q. 연기를 하면서 삶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면?

A. 일단 성격이 변했죠. 연기라는 것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완성된 작품을 위해 협업해야하죠. 사람들과의 관계가 정말 중요한데,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어울리게 되니 성격도 외향적으로 변했어요. 또 다양한 직업을 연기하다 보니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다른 직업에 대해서 공부하게 돼서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더욱 풍요로워 진 것 같아요. 건축도 연기와 같이 프로젝트 단위로 다양한 사람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내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Q. 미디어 외에도 관심 갖고 있는 예술분야가 있나?

A. 평소에 사진전이나 미술전을 많이 가요. 최근에도 ‘마크 로스코전’도 갔다 왔습니다. 많이 공부하려 하고 관심도 많이 가지려 해요. 연기만 하다보니까 자세히는 아니지만 그냥 여러 분야에 호기심이 있어요. 소재 중에는 예술과 예술가에 대한 소재가 많으니깐. 건축사도 그 중에 하나 아닌가요?

 

Q. 평소에 건축사에 대한 이미지는 어떠한지

A. 사실 잘은 몰라요. 영화 건축학개론처럼 가끔 다른 소재로 만날 수 있는 직업이어서 관심을 가지고는 있었습니다. 작고 따스한 집 같은 공간부터 거대한 성당 같은 공간까지 건축물이 하나의 용도만 있는게 아닌데, 그 쓰임새에 맞게 건축물을 설계하는 일이 많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아닐까요?

 

Q. 서울국제건축영화제의 페스티벌아키텍트(홍보대사)로 선정된 소감은

A. 홍보대사가 되기 전에는 솔직히 건축에 대해 잘 몰랐어요.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보이더라구요. 건축물은 항상 우리 주변에 있잖아요. 항상 보고, 안에서 생활하구요. 드라마나 영화에도 미장센이라고 건축물과 공간의 분위기가 극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죠.

이번에 홍보대사를 맡으면서 건축에 대한 것도 많이 조사하게 되고, 디자인 같은 것도 주의 깊게 보게 됐습니다. 이번 서울국제건축영화제 홍보대사활동을 통해 건축을 더 알게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건축사들의 멋진 모습부터 그 직업만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까지, 건축사들의 고충과 보람을 이해해서 언젠가 건축사 역할을 맡아 보고 싶습니다.

 

Q. 이번 제7회 서울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영화 중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A. 개막작이 눈에 띄어요. 「Concrete Love」는 4세대에 걸친 건축사 집안의 이야기입니다. 아내에 대한 사랑을 건축물로 승화해 표현하는 노년의 건축사 뵘(Die Böhm). 95세인 현재도 왕성히 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건축의 노벨상이라는 프리츠커상까지 받은 95세의 뵘이라는 건축사의 이야기가 잔잔하면서 때론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고 해요. 그리고 아내에 대한 사랑을 어떻게 건축물에 녹여낼지 정말 궁금합니다. 다른 영화제에서도 상을 받을 정도로 영화적인 요소도 훌륭하다고 하니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Q. 배우 최윤영의 꿈이 있다면?

A. 지금껏 연기만 계속 해왔어요.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위해 연기자는 맡은 역할의 직업들을 현실감 있게 연기해야 됩니다. 언젠가는 건축사 역할도 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더 많이 알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건축영화제 홍보대사에 선정되었으니 건축을 좀 더 알고 사람들한테 더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것 말고도 다양한 연기도 많이 보여드릴 테니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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