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종건

출판사: 시공문화사/ 12,000원

 

이 책은 그가 지난 해 출간한 비평집 ‘건축 없는 국가’의 후속편으로 ‘오늘, 그리고 내일의 우리건축을 다르게 볼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비평적 탐문의 기록이다. 제목 ‘문제들’에서 엿볼 수 있듯이 저자는 건축계의 부실한 존재 자체를 부정하며 가치 있는 이슈의 생산과 논의 구조를 통한 건축계의 구축이 급선무임을 제안한다. 문제를 자각하지 못하는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시각에 기준하여 여러 매체에 발표된 글을 특정 주제로 다시 묶어낸 이 책의 궁극적 열쇠어는 건축 비평, 비평가의 정위에 관한 것이다. 저자는 에리히 프롬의 용어를 빌어 ‘혁명적 인간(들)’의 대거 출현을 통해 우리건축의 문제들이 하나둘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혁명적 인간형이 누군가. 혈연이나 지연의 속박으로부터, 부모로부터, 그리고 국가나 계급, 민족, 당파 또는 종교 등에 대한 특별한 충성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해방시키는 주체를 일컫는다. 이 같은 비판적 지식인 곧 비평가가 제 역할을 다할 때라야 만이 동료로서 건축가와 환경으로서 제도의 문제들을 풀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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