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 일제히 안전점검 시행

공사 중 잣은 사고로 물의를 빚은 제2롯데월드 신축공사에 대한 안전점검이 실시된다.

서울시는 롯데물산(주) 외 2개 사가 국내 최고층(123층, 555m)으로 건축 중인 ‘제2롯데월드 신축공사’에 대해 초고층 공사부분의 안전관리 실태를 직접 점검한다고 2월 19일 밝혔다.

제2롯데월드는 공사금액 1조7179억원을 들여 지하 6층․지상 123층 초고층 빌딩 및 복합건물 3개동을 짓는 국내 최대의 공사로 2016년 10월말 준공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초고층 부분 공사를 시행하면서 몇 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2013년 6월 고층부 43층 자동상승발판거푸집(ACS폼)이 무너지면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당했다. 2013년 10월에는 거푸집 해체작업을 벌이던 중 쇠파이프가 떨어져 50m 아래 지상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생겼다. 그리고 2014년 2월 고층부 47층 용접 보관함에서 원인 모를 화재까지 발생했다.

그동안 제2롯데월드는 시공사 및 책임감리단에서 공사장 안전관리를 하고 있었으나, 공사 현장에서 각종 사고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서울시는 초고층 부분에 대한 안전점검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안전점검 진행과정은 서울시에서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여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안전진단 비용은 건축주 측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롯데 측과 협의를 완료한 상태다. 안전점검의 주된 내용은 가설물, 안전시설, 공사장비, 소방, 방화, 전기, 가스 등 초고층 공사와 관련된 업무 전반에 걸쳐 종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건축법’,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 법령에는 초고층 건축물 안전점검에 관한 기준이 미흡해서 이를 보완할 필요성이 있으므로 이번 용역 결과물을 백서로 발간하여 앞으로 국내 초고층 건축물 시공 시 안전관리에 대한 기준으로 활용되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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