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이시대의 많은 분들께서는 예전 어렸을 적에 시골에서 소 꼴 베고, 산에 가서 나무하고, 개울에서 고기 잡고, 또 10여리를 걸어서 학교 다닌 오래된 추억을 갖고 있다. 지금에서 생각하니 그저 정겹고 애뜻함이 새록새록 할 뿐이다.
부족했던 시절, 어려운 학업과 치열한 입시 경쟁에서 ‘건축사’라는 전문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밤을 지새우며 작품에 매달렸고 그 희열과 또는 좌절을 맛보면서 커왔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그 시간의 현장 한가운데 서서 건축을 누구보다도 더 사랑했노라고 자부하며 누구보다도 열심했노라고 마음속 깊이깊이 간직하고 있지 않은가? 이러한 시류에 따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급속한 경제 성장에 힘입어 건축인이 집안의 자랑이었고 이웃집 자녀들이 대학 건축과에 들어가고파 문의도 많이 받았던 시절이 있지 않았습니까?
우리나라 성장은 건축과 더불어 그 시작이 되었고 진행하여 왔다 국내 건축시장이 활짝 꽃피우던 시절 건설인 들은 해외로, 중동으로, 세계 구석구석 그 영역을 넓혀 한국을 알리고, 한국인의 성실함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한편 뒤돌아보면 싱가폴에 있는 유수한 건축물,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아부다비, 리비아, 폴란드, 앙골라 등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 그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실적을 만들어 왔다. 뜨거운 사막에서, 꽁꽁 언 동토의 이국에서 우리 건축인들은 말없이 우리들의 숨은 솜씨를 발휘했던 것이다.

얼마 전에 미국 발 금융위기가 온 세계의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우리건설시장도 점차 그 활력을 잃어가며 침체 국면화 되고 국가 정책도 답보 상태로 오면서 이제 건축 경기는 매우 심각해져 있다. 집을 지을 사람도, 집을 살 사람도, 집을 이사할 사람도 뾰족한 대책 없이 턱만 괴고 불안한 내일을 바라보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참으로 저력 있는 기술자들이요, 국민이요, 국가입니다. 옛말에 ‘시작이 반이다’라 했지요! 지금부터 제2의 시작을 다짐하며 초심에서 또한번 대한민국을 창조해 나가면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젊음이 있고, 충만한 에너지가 있고, 기술이 있고, 또한 열정이 있습니다. 언제든지 어떻게든지 어디서든지 매진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자, 우리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다짐합시다. 우리는 할 수 있다 !
예전에, 우리는 헐벗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해야 한다는 열정하나로 일구어 냈습니다. 지금은 그때보다도 부족하다는 말을 할 수 없잖습니까? 흐트러진 마음을 바로 잡고, 우리의 희망이 바로 우리 앞에 있고 우리들 자녀가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내일의 대한민국을 다시한번 뜨겁게 일어내, 뭉치고 힘을 합쳐 극복해 나갑시다.
우리 건축인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우리의 열과 성의를 다할 때 우리 정부도 힘을 실어주고 건축 활성화를 위하여 적극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 정책을 올바로 잡고 소신 것 우리 국민이 원하는 것, 그것을 바로 찾아 보다 실질적이고 피부에 와 닿는 맞춤형 정책을 추진한다면 그 동안 세계만방에 기치를 올렸던 초특급 경제발전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입니다. 건축법, 금융규제, 불합리한 세제, 세계 시장의 불합리성 등을 지금의 정부는 고치고 다듬고 조합하여 올바르게 추진해야 합니다. 부족한 위정자들은 오로지 표만 보는 정책입안을 만들어 발전을 저해하고 앞으로 나가는 것을 더디게 할 뿐입니다. 우리는 분별력 있게 대처할 것을 주문합니다.

건축계에서도 각 단체가 한 목소리로 올바른 정책과 대안을 정부에 제시하여 행정을 더 효율적으로 되도록 그 역할을 다하여야 합니다. 건축단체는 국민을 위한 건축, 국민과 함께하는 건축에 그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부조리에 엮이지 말고 밝은 마음과 바른 정신으로 우리의 역할을 반드시 만들어 내야 합니다. 한순간의 영위를 위하여 옳은 길을 놓아두고 돌아가는 우를 범하지 말고 묵묵히 최선을 다할 다름입니다.
지금부터 우리에게는 에너지절약 관련업무 ‘에너지 평가사 1급, 2급이 금년 중에 자격시험 실시예정’, 녹색건축 관련업무 ‘녹색건축 인증 업무 계속 확대’, 건축물 유지관리 관련업무 ‘유지관리 업무 메뉴얼 완료 예정’첨단 디지털과 건축의 접목 등 할 업역이 많이 있습니다. 건축인들이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회원님들 대한건축사협회를 자주 찾아보시고 정책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앞으로 우리 건축인의 미래, 우리 후학들의 미래 그리고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동방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서 강하면서 중요한 나라로 거듭 커 나아 갈 수 있게 우리가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 나아갈 것을 제안합니다. 꼭 만들어 갑시다. 우리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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