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축사협회는 그간 과거 30여 년간 국제위원회의 대외활동으로 외국의 건축사협회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아시아건축사협의회(ARCASIA)에는 1985년에 가입하여 18개국 아시아 국가의 건축사단체들과 상호 활발한 교류를 통하여 실무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있고 1988년과 1999년에는 서울에서 2008년에는 부산에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다. 한중일 3국간의 건축사협의회는 1997년 이후 15회를 거듭하고 있으며, 그 외에 현재 미국, 일본, 중국, 몽고, 태국, 라오스, 멕시코 등과 상호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하여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증진시키고 있다. 특히 ACE(유럽건축사연합)와는 향후 한 EU FTA에서 협의하게 될 건축사자격 상호인증(MRA)에 대하여 실무협의체(Working Group)를 통하여 지속적인 논의를 하자는 양해각서를 2008년에 이미 체결해 놓고 있다. 이러한 활발한 교류활동의 결과 지난 2011년 동경에서 개최된 UIA 세계건축사대회에서는 2017년에 개최도시로 서울이 선정되기도 하였다.

지난 5월1일 태국건축사협회(ASA)의 초청으로 김영수 회장과 함께 참석한 방콕 임팩트 컨벤션홀에서의 ASA Convention은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  새로이 취임한 대한건축사협회 회장이 국제무대에서 새로운 인식과 주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국격과 위상이 높아진 것도 이유가 있겠으나, 이번 방콕대회에 같이 초청받은 일본, 라오스, 말레이시아, 싱가폴, 필리핀의 건축사 단체장들은 다 같이 우리를 반기며 향후 자국과 건축사들 간의 교류에 대하여 상당한 관심을 보여 주었다. 특히, 라오스(ALACE)의 경우 별도로 이루어진 양단체간의 회의에서 이미 체결된 양해각서를 한 단계 발전시켜 각국의 건축사회원들이 실질적인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실무계획을 세우자는 제안을 받기도 하였다.  라오스의 경우 한국의 경제지원과 함께 예상되는 많은 개발프로젝트에 우리건축사들이 직접 진출을 할 수 있다는 점에 고무적인 제안이 아닐 수 없다.

별도의 미팅약속으로 탄페이잉 ARCASIA 회장과 이루어진 5월2일 조찬회의에서는 김영수회장은 탄페이잉 회장에게 대한건축사협회가 ARCASIA의 회원단체로서의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약속하며 ARCASIA조직 내에 별도의 팀을 구성하여 지속적으로 우리의 2017년 UIA 서울건축사대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과 지원을 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탄페이잉 회장 역시 대한건축사협회가 그동안 ARCASIA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감사해 하며 이 요청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고려키로 약속하였다. 이 외에도 이번 대회참석 기간 중에 김영수회장은 태국, 말레이시아와도 양단체간의 회의를 통하여 상호 지원과 협력을 위한 향후의 계획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이와 같이 대한건축사협회 회장은 이제는 국제무대에서도 타국의 건축사단체들과 건축사회원들의 이익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정상외교가 절실한 때가 된 것이다. 별도로 방문이나 초청을 하지 않아도 이러한 기회에 여러 나라 단체장들과 동시에 만나서 이해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건축사협회의 국제위원회는 건축사회원을 위한 팀이다. 국제 업무가 국제위원회만의 일이 될 수 없다. 모든 회원들이 함께 참여하여 해외진출과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활로를 열어주는 일이 되어야 하겠고, 타 위원회들과도 친환경설계나 BIM과 같은 주요한 현안별로 입체적인 협력방식을 통하여 회원모두의 발전을 위한 미래 설계을 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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