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철 건축사 ‘멋진할아버지집’ 골드메달

‘아미재’(최홍종 건축사), ‘모여가’(오신욱 건축사) 장려상 수상

2022 아시아건축사협의회(ARCASIA) 건축상에 우리나라 3명의 건축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건축사협의회는 매년 아시아 건축사들의 우수 건축물을 대상으로 ARCASIA 건축상을 수여하고 있다. 아시아의 건축환경·기준 향상, 우수 건축사와 건축을 장려하기 위해 시상을 진행한다.

‘멋진할아버지집’_설계자 이기철 건축사(주.아키텍케이 건축사사무소) / 사진=윤준환 사진작가
‘멋진할아버지집’_설계자 이기철 건축사(주.아키텍케이 건축사사무소) / 사진=윤준환 사진작가

먼저 ‘멋진할아버지집’을 설계한 이기철 건축사(주.아키텍케이 건축사사무소)가 카테고리 A1(단독주택부문) 골드메달을 수상했다.

‘멋진할아버지집’은 자연에 순응하는 전통건축의 배치·의미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기능과 미감을 더하는 방식으로 공간들을 정리했다. 전통건축의 형식인 처마와 툇마루를 금속 소재인 골강판과 김해에서 자생하는 대나무를 활용하여 현대적이면서도 자연적인 공간으로 풀어낸 건축물이다.

또한 ‘아미재’의 최홍종 건축사(건축동인 건축사사무소)와 ‘모여가’의 오신욱 건축사(주.라움 건축사사무소)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최홍종 건축사는 이기철 건축사와 같은 A1(단독주택 부문)에서, 오신욱 건축사는 A2(다세대주택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마당 통하는 집-아미재_설계자 최홍종 건축사(건축동인 건축사사무소) / 사진=건축동인 건축사사무소
마당 통하는 집-아미재_설계자 최홍종 건축사(건축동인 건축사사무소) / 사진=건축동인 건축사사무소

‘마당 통하는 집’이라는 부제가 붙은 ‘아미재(峩嵋齋)’는 성남구 분당구 대장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이다.

설계자 최홍종 건축사는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를 항상 염두에 두고 설계작업에 임했다고 한다. 건축물의 위치는 남서울CC내 초고급 단독주택 단지다. 전 가구가 호화로운 이곳에서 건축주는 검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집을 짓길 원했다. 이에 설계자는 기능·조형·구조·재료 등 모든 면에서 ‘검이불루 화이불치’를 구현하고자 했다.

모여가_설계자 오신욱 건축사(주.라움 건축사사무소) / 사진=윤준환 사진작가
모여가_설계자 오신욱 건축사(주.라움 건축사사무소) / 사진=윤준환 사진작가

모여가는 이름 그대로 ‘모여서 사는 집(家)’이라는 뜻과 함께 건축물이 자리 잡은 ‘모여서’라는 부산 사투리로도 해석되는 곳이다. 부산시 대연동에 위치한 이 집은 단독 주택과 공동주택의 장점을 결합한 맞춤형 타운하우스로 설계됐다.

‘모여가’는 길쭉한 한 동짜리 4층 건축물로 한 데 모여 살며 공동육아를 꿈꾸는 8가구가 집의 구조적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공동체마을을 형성해 이웃이 가족처럼 살아가는 도심 속 공동 집짓기의 좋은 모델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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