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사진 커뮤니티 ‘500px’서 좋은 건축사진 찍는 방법 소개

버블레벨, 삼각대, ND 필터 등 갖추면 좋아

건물의 의미 잘 고찰하고 적합한 촬영시간도 골라야

건축기술이 발달하면서 건축물을 아름답게 찍는 건축사진 촬영 기술도 더불어 발전하고 있다. 최근 들어 건축 사진작가들은 창의적이면서 쉽게 예측하지 못한 방법으로 건축사진 분야의 경계를 넓히고 있다.

세계적인 온라인 사진 커뮤니티 ‘500px’는 최근 ‘건축사진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 완벽한 안내(How to photograph architecture: The complete guide)’라는 글에서 건축사진에 입문하고자 하는 이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들에 대해 친절히 설명했다.

이 글에서 말하는 ▲건축사진 촬영 시 특히 필요한 장비 ▲건축사진 촬영에 적합한 카메라와 렌즈 ▲멋진 건물사진을 얻기 위한 여섯 단계에 대해 소개한다.

건축사진을 찍기에 앞서 특히 챙겨야 할 장비로는 버블레벨(Bubble level), 삼각대(Tripod)와 리모트 릴리스 장치(Remote release), ND 필터(Filter) 등이 있다.

버블레벨
버블레벨

버블레벨이란 수평 여부를 재는 장치로 이를 구비하면 현장에게 완전히 수평을 유지할 수 있어 사후 보정 처리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삼각대와 리모트 릴리스 장치는 야간 촬영 시 카메라를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게 하는데 필요하다.

ND(Neutral Density) 필터는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빛의 양이 많은 대낮에 장시간의 셔터 속도로 사진을 촬영하고자 할 때 사용하면 된다.

저자는 건축 사진도 다른 장르의 사진처럼 보유한 보통 카메라와 각자의 창의력을 통해 상당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건축물 촬영에 알맞은 카메라와 렌즈를 구비하는 것도 좋다고 얘기한다.

또한 건축물을 사용할 때 카메라의 셔터 속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사용해야 하는 렌즈에 대해서는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카메라는 보통 DSLR(디지털 단일 렌즈 반사 사진기 / Digital Single-Lens Reflex) 카메라 또는 미러리스 카메라면 무리가 없다.

건축물 촬영에 쓰는 렌즈는 틸트-시프트 렌즈가 추천된다. 틸트-시프트(Tilt-shift) 렌즈를 사용하면 카메라의 위치를 물리적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이미지의 투시도를 관리할 수 있다.

틸트-시프트 렌즈란 엄청난 규모의 건축물을 촬영할 때 흔히 생길 수 있는 왜곡을 보정해 주고, 미니어처 효과를 낼 수 있는 렌즈다. 틸트는 꺾임을, 시프트는 수평 또는 수직 이동을 뜻한다. 이 말은 초점면의 각도를 다른 방향으로 꺾거나(틸트) 상하좌우로 평행 이동(시프트)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그래서 틸트-시프트 렌즈는 초점면이 이미지 센서와 나란히 평행을 이루는 일반적인 렌즈와는 달리, 초점면의 각도를 조절하고 카메라 프레임을 상하좌우로 움직일 수 있는 렌즈로 건축물 촬영에 적합하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도 훌륭한 결과물을 낼 수 있지만, DSLR보다 후처리를 더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고 저자는 설명했다.

다음은 이 글이 소개하는 멋진 건축물 사진을 찍기 위한 여섯 가지 단계다.

◈ 가장 적당한 위치 찾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축물을 찍는 데 건축 사진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진을 가장 잘 찍을 수 있는 유리한 지점을 차지하는 것이다. 언제나 붐비기 쉬운 인기 있는 건물이라면 관람객을 잘 피해 그 지점을 확보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 건물의 의미에 대한 사전 학습

촬영하고자 하는 건축물에는 특별한 이력이나 의미가 있다. 그리고 그런 이력이나 의미를 빛내기 위해 동상이나 기념물을 세워 놓았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건물의 외관만 찍는다면 온전히 건축물을 렌즈에 담았다고 할 수 없으므로 동상이나 기념물의 의미도 함께 담아야 한다.

◈ 선명도를 유지하기 위해 삼각대 필수 사용

건축물 촬영 시에는 평상시와 같은 수준의 조명을 사용할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곧 긴 셔터 속도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움직이지 않기 위해서는 삼각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 촬영 시간대를 잘 선택하라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다 하더라도 하루 중 다른 시간을 볼 수 있다. 창문이 많은 건물은 하루 중 특정 시간에 눈부시게 빛날 수 있으며, 너무 붐벼서 낮 시간 동안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적합한 촬영 시간대를 잘 골라야 한다.

◈ 익숙한 것과 다른 각도 찾기

전체 구조를 프레임에 맞추려고 무리하게 노력하는 것도 좋지 않다. 샷을 프레임으로 만들 인공적이거나 자연적인 구조와 아이템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치형 통로나 부속 건물, 창의 배열 등은 모두 프레임 내 프레임이 될 수 있다. 드론을 사용할 수 있다면 이전에 비해 훨씬 더 흥미로운 각도를 얻을 수 있다.

◈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모습도 함께 담기

건물 근처의 사람을 함께 찍는 것은 건물의 규모를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하는 유용한 방법이다. 구조물에 기어오르는 아이들, 또는 건물 주변의 이상한 곳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사진에 새로운 분위기를 더할 수 있다.

왜곡, 저조명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HDR(High Dynamic Range)을 사용하면 노출을 쌓아 동일한 샷에서 하이라이트, 중간 톤 및 그림자를 최상의 상태로 만들 수 있다.

HDR 이란 디지털 영상에서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만들어 사람이 실제 눈으로 보는 것에 가깝게 밝기의 범위(Dynamic Range)를 확장시키는 기술을 뜻한다.

또한 쉽게 왜곡될 수 있는 건축사진의 단점을 보완하려면 포토샵 등 사진 편집 프로그램 등에 등록된 렌즈 프로필을 통해 어렵지 않게 보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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