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에너지소비, 데이터로 관리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데이터를 통한 건물 에너지 소비의 체계적‧최적 관리를 위해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하 BEMS : 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에 대한 국가표준(KS) 제정안을 확정해 고시한다고 밝혔다.

BEMS는 건물 내 주요 공간‧설비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에너지 소비 절감과 건물의 쾌적한 실내환경 유지에 활용하는 최첨단 ICT 시스템이다.

그간 정부는 연면적 1만제곱미터 이상 대규모 공공건물에 BEMS 설치를 의무화 하는 등 BEMS 보급을 추진해왔지만 데이터 관리 체계가 BEMS 공급사별로 상이해 업체 간 데이터 호환-교류에 지장이 있었고, 에너지 절감 효과에 대한 체계적 검증 방법 부재로 BEMS의 객관적인 도입 효과 산정이 어려워 보급‧확산에 애로가 있었다.

이처럼 보급‧확산의 장애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정부는 관련 업계 공청회, 전문가 의견 수렴, 그리고 기술심의회 등을 거쳐 BEMS에 대한 국가표준 제정안을 완성했다.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개념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개념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BEMS와 관련한 국제표준이 전무한 상황에서 금번 KS제정은 BEMS 데이터 관리 전반에 대한 세부적인 표준 체계를 구성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고, BEMS 업계의 데이터 관리체계를 표준으로 정립하고, BEMS를 통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동 시스템의 확산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번 제정된 BEMS KS는 데이터 수집, 분석, 활용 등 데이터 관리와 성과분석 체계를 운영 전 주기에 걸쳐 표준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산업부는 이번에 새롭게 제정된 국가 표준을 BEMS 업계가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동 표준을 반영한 기술 가이드를 BEMS 공급 기업뿐만 아니라, 건물주에게도 배포하고 업계 기술교류회, 전문 인력 양성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BEMS 설치 시 투자비 세액공제, 에너지 절감 성과 달성 시 의무 에너지 진단 면제 등 BEMS 보급 확산을 위한 지원 제도를 이어나가는 한편, 설치확인과 운영 성과 확인을 위해 동 표준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ICT 기반 에너지관리시스템’은 국내 에너지 소비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는 건물 부문의 에너지 효율 제고를 위한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하고, “금번 BEMS 국가표준 제정은 우리의 에너지관리 기술력을 증빙해 국제표준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회이며, 2050년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전환의 확산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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