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대한건축사협회에서는 회원의 의무가입을 법제화함으로써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한 바 있다. 이번 법제화를 계기로 새로운 발전 동력과 건축사의 단결된 의지를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대한건축사협회의 설립 목적에는 “회원의 품위 보전 및 권익 증진과 친목을 도모하고 공익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라는 내용이 있다. 1인 건축사사무소가 많아지고 있는 최근 흐름 속에 많은 건축사 중 업체의 대표 건축사가 아닌 소속 건축사는 실적관리에 많은 허점이 있기에 이번 기회에 되짚어 보고자 한다.최근 조달청은 ‘건축사법에
시론
배천문 건축사 · 신성종합건축사사무소(주)
2023.03.10 15:03
-
IMF보다도 심적으로 어렵다고 느끼는 계묘년의 봄을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외부적 요인의 불확실성이 커져 이제는 너덜너덜해질 지경에 이르렀다. 지나고 보면 주기적으로 파동을 만들며 오르고 내림이 있는 세상이라는 것을 느끼지만 왜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준비하지 못하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건축사로서 30여 년을 살았으면 이제는 업무를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는 경제적 자유를 갖추어야 하는데 이대로라면 영원히 일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젊어서는 일만 열심히 하면 되는 줄 알았다.그래
건축과 삶
정창석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예림 <전라북도건축사회>
2023.03.10 14:23
-
한번은 잘 아는 지인과 ‘싫증’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눈 적 있다. 그분은 학교 졸업 후 바로 좋은 기회를 얻어 일찍 사업을 시작했고, 전문가로서 본인이 이룰만한 것은 모두 이뤘다고 했다. 그런데 4년 전인가 모든 게 싫증이 나는 등 무기력해지는 ‘burn out’이 왔다고 한다. 번아웃은 사전적 의미로 ‘타 버리다’ 이지만 2019년 5월 세계보건기구의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11) 발표에서 직업 관련 현상으로 포함하면서 ‘성공적으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로 분류됐다.지인은 직업상 본인도 모르게 그 증상
발언대
권영남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조영 <인천광역시건축사회>
2023.03.10 14:19
-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라오스 루앙프라방. 300여 개의 계단을 딛고 푸시산에 오르니 메콩강을 따라 나지막한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전경이 펼쳐져 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푸시산에 착륙한 느낌이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느리고 천천히 심호흡을 한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빨간 꽃잎의 나무가 봄소식을 전하는 양 산뜻하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3.03.10 14:14
-
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3.03.10 14:00
-
건축계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건축인이라면 대부분 건축계의 힘없음을 한탄하는 자리를 경험하게 된다. 각종 규제와 법과 심의와 책임은 날이 갈수록 무거워지는데, 그에 대한 공정한 대우는 물가 대비 20년 전보다 못한 것이 현실이다.부동산 중개수수료도 상한율을 정하고 공시된 요율대로 받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우리 건축사들은 하한가인 요율대로 설계비를 받지 못하는 것조차 당연시하는 이상한 건축환경에서 각자도생하며 한탄만 하고 있다. 낮은 대우는 질 낮은 설계를 양산할 수밖에 없고, 부동산업자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렇고 그런 건축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3.02.22 17:53
-
어느덧 50대에 진입한 걸 깨달으면서, 동시에 지난날을 돌아보게 된다. 학교 졸업 후 실무 15년, 둘째 출산 후 짧은 전업주부 생활, 그리고 다시 하게 된 일과 얼마 후의 개업…. 그리고 벌써 몇 년이 흘렀다.주로 도시지역에서 설계업무를 하고 대규모 사무소에서 일을 하다, 비도시 지역에서 1인 건축사사무소로 독립을 하면서 녹록지 않은 여러 일들을 겪었다. 관리 지역에서의 처음 겪어보는 인허가 기준(관리지역, 농림지역)과 소규모 주민 밀착형 업무(?)에 문뜩문뜩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를 떠올리곤 했다.근래에, 입찰 시도 후
시론
박미은 건축사 · 희담 건축사사무소
2023.02.22 17:50
-
교수신문은 2022년의 사자성어로 과이불개(過而不改)를 뽑았다. 논어 ‘위령공 편’에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라는 뜻으로 처음 등장한 사자성어다. 잘못을 하면 고쳐야 한다. 국제적인 이슈로 어수선한 현재의 상황을 보고 힘들어져 가는 사회를 탓하기 보다는 우선 나부터 고쳐가야 할 것이다. 언제나 모든 일의 시작은 ‘나’이니까.토끼해인 계묘년답게 토끼의 지혜를 빌려보자.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 했던가. 꾀 많은 토끼는 훗날을 위해 굴을 3개씩 파 놓는다는 뜻이다.건축사인 우리들도 더 어려워 질 수 있는 훗날
건축과 삶
강영찬 건축사 · 바른건축사사무소 <충청남도건축사회>
2023.02.22 17:16
-
대학 입학 시절 선배들이 ‘넌 왜 건축과에 왔냐?’라고 열에 아홉은 의례적으로 물어봤다. 그 당시 필자는 ‘그냥 점수 맞춰서요.’ ‘아버지께서 건축사라...’라고 별 의미 없는 답변을 했었다. 건축에 입문한지 15년이 훌쩍 지난 시점에서는 스스로에게 매일 질문을 던지고 있다. ‘난 왜 건축을 하고 건축사로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이제는 별 의미 없이 넘길 수 없는 질문이 아닌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고, 답을 찾고 헤쳐 나가야만 나와 가족들을 이끌어갈 수 있는 현실적인 질문이 됐다.사무소를 개설한지 반년 남짓. 호기롭게 시작했고, 간
발언대
최형래 건축사 · 동희 건축사사무소 <충청남도건축사회>
2023.02.22 17:10
-
건축의 구조를 형성하는 재료로 대공간을 형성하기 위하여 와이어를 사용합니다. 와이어는 얇은 철선을 모아 무게의 한계를 극복하는 굵은 와이어로 만들어져 건축을 더욱 자유롭고 아름답게 만드는 요소로 사용하게 됩니다. 넓고 무거운 지붕을 와이어로 가벼운 건축물의 형태로 들어 올리기도 하고, 대형 스팬의 교량을 지탱하여 아름다운 현수교도 만듭니다. 건축, 토목뿐만이 아니라 모든 산업에 사용하는 와이어는 1963년 부산 수영구의 공장에서 시작이 되었으며 지금은 이 공장의 이전으로 이곳에 복합 문화공간과 와이어전시관으로 재탄생하여 있습니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3.02.22 16:53
-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 건축사사무소
2023.02.22 16:52
-
“본 일정표는 건축허가 일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정확한 건축허가의 소요시간 예측이 불가능하기에 프로젝트 일정표에는 상기 문구를 작은 보험 장치로 마련해 놓는다. 건축허가를 진행함에 있어서 예상치 못한 크고 작은 변수들이 빈번히 발생되어 허가의 소요시간이 예측 불가한 것이 현실이고, 건축허가의 장기화는 결국 민원인의 사업 손실로 연결된다.발생하는 변수들 중에는 허가권자인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라 함)의 재량행위가 남용되는 경우가 있다. 건축허가는 건축행위에서 기본적인 행정절차로서, 허가 요건의 충족을 전제로 지자체가 허가를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3.02.08 15:17
-
10년이 넘는 실무와 경험을 쌓고 드디어 사무소를 오픈한지 1년이 조금 지났다. 그 시간은 오픈하기 전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하며, 사무소를 잘 운영할 수 있을지 아니면 내가 세운 몇 가지의 가설들이 맞는지를 증명하는 짧지만,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설계의 시작이 단순히 건축적인 계획을 잘 잡고, 필요 충분의 법 안에서 최적 조건의 건축물을 설계, 계획하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조금은 다르게 접근해 보면, 결국 계획을 잘 하더라도, 본 설계를 진행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수주 즉 설계비의 단가 및 영업력이 있는지
시론
김지홍 건축사 · 아우름 건축사사무소
2023.02.08 15:15
-
바야흐로 2023년이 밝았다. 설계를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학교를 떠나온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학생들의 건축을 향한 열정과 야심찬 포부를 잊을 수가 없다. 건축학도들이 미래를 향한 준비를 교육과정에서 착실히 수학하고 있으리라 기대한다. 앞으로의 세계는 건축 혁명·혁신이라는 단계들이 기다리고 있다. 인문과 공학, 예술을 넘나들며 공부해야 하고, 국내 및 해외의 유명한 건축물들도 탐방해야 한다. 때로는 공모전이나 작품전이 닥칠 때마다 며칠 밤을 새워가며 창작활동에 몰두해야 할 것이다.건축설계의 영감을 얻기 위해서는 독서는 물론
건축과 삶
이진경 건축사 · 신공간 건축사사무소 <충청북도건축사회>
2023.02.08 14:41
-
며칠 전 친한 건축사가 직원을 구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번에도 신입 직원이 1년을 못 채우고 이직을 했다고 한다. 요즘은 직원 눈치 보기 바쁘다고 하소연도 했다.그러다 ‘조용한 사직’이라는 뉴스 기사를 보게 됐다. 미국과 영국에서 ‘2022년 올해의 단어’ 유력 후보로 올랐던 단어라고 한다. 이 말은 실제 퇴사는 아니지만 직장에서 자신이 맡은 최소한의 일만 하겠다는 의미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단어이다. 인터넷 기사를 보면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댓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할 줄 아는 게 많
발언대
김수영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레브 <제주특별자치도건축사회>
2023.02.08 14:30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오금리 마을로 가는 논두렁길에 눈꽃이 피어있다. 시린 발의 감촉을 느끼며 조심조심 언 길을 걷다가 멈춰서니 양옆으로 하얀 옷을 입고 서있는 겨울나무들과 물안개가 자욱한 만우천이 눈에 들어온다. 너무 추워서인지 철새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고요하다. 추수가 끝난 들판을 하얗게 채색하는 상고대를 보니 겨울바람이 오히려 상쾌하다. 시간이 정지된 듯한 풍경이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3.02.08 14:21
-
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3.02.08 14:20
-
세계 경기 침체와 더불어 국내 상황 또한 녹록지 않아 실물경제가 위축되어 모든 분야에서 어렵다는 곡소리가 높아지고 먹고살기가 더욱 힘들어지는 요즘이다.건축계 또한 피할 수 없는 경기의 흐름으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 긴축 경영에 들어가고 있다. 경제전문가 또한 암울한 경제전망과 어두운 미래를 예견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소임을 다하는 기업이 있고 희망을 노래하며 어둡고 긴 터널을 벗어나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이들이 있다.그 끝이 어디인지 인간의 예측으로 알 수 없지만, 혹한의 추운 겨울을
독자한마당
장우진 건축사 · 더블유제이 건축사사무소
2023.01.20 11:52
-
한 해를 마무리할 즈음 익히 알고 있듯이 교수신문에서는 그 해를 되돌아보는 사자성어를 선정함에 있어 선비 다운 격조로 마무리한다. 몇 해를 살펴보면, 첫 시작은 어떠한 일을 예측할 수 없음을 의미하는 ‘오리무중’이었다.2011년은 나쁜 일을 하고 남의 비난에 귀를 닫지만 소용없음을 의미하는 ‘엄이도령’, 2016년 수많은 이들을 광장으로 집결 시켰던 시기에는 임금은 배이고 백성은 물이며 물이 배를 삼켜버린 이때 ‘군주민수’가 선정되었다. 2021년은 고양이와 쥐가 같은 곳에 있음을 의미하는 ‘묘서동처’가 선정되어 사익에는 그 누구도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3.01.20 11:28
-
건축은 실물 경기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아주 밀접한 관계다. 특히 2023년 계묘년(癸卯年)은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혹독히 치르면서 여러 복합적인 악재들을 직면하게 되는 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 금리가 상승하면서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덩달아 올라 내수경기 침체뿐만 아니라 건설경기까지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올해 건설경기 위축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만큼이나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므로 우리 건축사들 스스로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는 게 좋겠다.다행히 지난해 9%대까지 치솟았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건축과 삶
이재익 건축사 · 더굿건축사사무소 <강원도건축사회>
2023.01.20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