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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관심을 끌고자 제목을 정한 것이 아니다. 건축사는 사람들의 삶을 담아내는 건축공간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 다양한 상황을 예측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하기도 한다. 또한 사용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동시에 쾌적한 환경이 되도록 계획해야 한다. 이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인지 되새기고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서양에서 직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Architect라고 답하면 훌륭한 직업을 가졌다며 존중해 준다. 하지만 지금의 국내에서는 이처럼 중요한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인지 자체가 낮을뿐더러 너무 낮은 수준의 대가를 받고 있다. 여기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3.03.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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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설계공모 현업에 종사하면서 겪었던 생각을 나눠보고 싶다. 설계공모 개선을 위한 또 다른 의견이라고 봐주시면 좋겠다. 건축공모에 대한 인식과 현 제도가 개선되길 바라면서 글을 시작한다. 공모의 규칙과 법규, 인력 운용, 운영 비용이라는 높은 현실의 벽 앞에서 선후배님 건축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한국에서 행해지는 건축 설계공모의 올바른 방향이 제도와 틀 안에서 조금씩 변화되고 효율적으로 정비되어 갈 때 공공건축의 가치와 건축의 본질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새로운 전환점의 시대, 급
시론
장우진 건축사 · 더블유제이건축사사무소
2023.03.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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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건축물이 다른 용도로 대체되거나, 또는 철거하여 새로운 개발을 하는 것이 일상적인 풍경이 되고 있지만, 복원하여 새로운 용도로 사용하는 리노베이션은 새로운 건축물을 지을 때보다 더 많은 도전 과제를 가진다. 구조적 문제, 건물 내부 레이아웃 문제, 비용 문제등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노베이션은 목적에 맞는 새로운 용도로 활용되는 공간으로 재탄생 되어 환경 친화적이며, 지속 가능한 건축 흐름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에는 틀림없다.리노베이션은 기존 건축물의 노후화를 억제하고 기
건축과 삶
임현정 건축사 · 림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국립목포대학교 겸임교수 <전라남도건축사회>
2023.03.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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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인력부족으로 한숨을 쉬고 있다. 우리 사무소 역시 채용공고를 올린 지 석 달이 지났으나 실업급여를 받기위한 지원자 1명이 있을 뿐 더 이상의 지원자는 없었다. 지방이다 보니 대학교 졸업생은 한정되어 있고, 그마저도 대도시로 취업을 나가기를 희망한다. 때문에 지역 소도시에 남아 취업해 일하는 것이 점차 기피되고 있는 현실이다. 필자 역시 대도시에서 공부하고 일하다가 지방으로 와서 개업을 하였으니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젊을 때 청운을 꿈을 갖고 대도시에 나가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게다.그런데 요즘은 대도시에서도 인력수
발언대
이상훈 건축사 · 길 건축사사무소 <경상북도건축사회>
2023.03.2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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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봄이 오는 3월의 첫날은 과거 역사의 아픔을 되새기게 만드는 3.1절 이기도 합니다. 일제 강점기 이전부터 그 후까지 역사적 사실이 전시되어 있는 독립기념관은 우리나라의 건축물 중 가장 강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건축물 중의 하나입니다.수덕사의 대웅전을 본떠 만든 “겨레의집”을 중심으로 진입부터 긴 동선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동선의 초입에는 웅비하는 새의 날개와 합장하는 손을 형상화한 높이 51.3m의 “겨레의탑”이 민족기상과 염원을 상징적 역할로 강한 인상을 줍니다.이 탑을 지나면 긴 동선축의 중심 공간인 “겨레의집”을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3.03.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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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 건축사사무소
2023.03.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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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 공개된 오픈 AI의 챗GPT로 올해 시작부터 떠들썩하다. 현재 AI 기술의 발전은 무서울 정도로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며, 그 변화 속도는 이전 1차 함수 그래프 기울기가 아닌 2∼3차 함수 그래프 기울기로 변해가는 중이다. AI가 빠르게 보편화되는 시대, 인간의 창의성이 위협받고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인간이 오랜 시간 갈고닦아 익혔던 기술들은 더 이상 무의미 해지고 있다.대부분 건축사들은 과거에 딴 자격증 하나로 미래를 보장받기를 원했다. 그러나 과거 우위를 차지했던 기술이라 믿었던 것들은 너무나 쉽게 허들이 낮아졌다.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3.03.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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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한건축사협회에서는 회원의 의무가입을 법제화함으로써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한 바 있다. 이번 법제화를 계기로 새로운 발전 동력과 건축사의 단결된 의지를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대한건축사협회의 설립 목적에는 “회원의 품위 보전 및 권익 증진과 친목을 도모하고 공익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라는 내용이 있다. 1인 건축사사무소가 많아지고 있는 최근 흐름 속에 많은 건축사 중 업체의 대표 건축사가 아닌 소속 건축사는 실적관리에 많은 허점이 있기에 이번 기회에 되짚어 보고자 한다.최근 조달청은 ‘건축사법에
시론
배천문 건축사 · 신성종합건축사사무소(주)
2023.03.1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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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보다도 심적으로 어렵다고 느끼는 계묘년의 봄을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외부적 요인의 불확실성이 커져 이제는 너덜너덜해질 지경에 이르렀다. 지나고 보면 주기적으로 파동을 만들며 오르고 내림이 있는 세상이라는 것을 느끼지만 왜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준비하지 못하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건축사로서 30여 년을 살았으면 이제는 업무를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는 경제적 자유를 갖추어야 하는데 이대로라면 영원히 일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젊어서는 일만 열심히 하면 되는 줄 알았다.그래
건축과 삶
정창석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예림 <전라북도건축사회>
2023.03.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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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잘 아는 지인과 ‘싫증’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눈 적 있다. 그분은 학교 졸업 후 바로 좋은 기회를 얻어 일찍 사업을 시작했고, 전문가로서 본인이 이룰만한 것은 모두 이뤘다고 했다. 그런데 4년 전인가 모든 게 싫증이 나는 등 무기력해지는 ‘burn out’이 왔다고 한다. 번아웃은 사전적 의미로 ‘타 버리다’ 이지만 2019년 5월 세계보건기구의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11) 발표에서 직업 관련 현상으로 포함하면서 ‘성공적으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로 분류됐다.지인은 직업상 본인도 모르게 그 증상
발언대
권영남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조영 <인천광역시건축사회>
2023.03.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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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라오스 루앙프라방. 300여 개의 계단을 딛고 푸시산에 오르니 메콩강을 따라 나지막한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전경이 펼쳐져 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푸시산에 착륙한 느낌이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느리고 천천히 심호흡을 한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빨간 꽃잎의 나무가 봄소식을 전하는 양 산뜻하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3.03.1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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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3.03.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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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계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건축인이라면 대부분 건축계의 힘없음을 한탄하는 자리를 경험하게 된다. 각종 규제와 법과 심의와 책임은 날이 갈수록 무거워지는데, 그에 대한 공정한 대우는 물가 대비 20년 전보다 못한 것이 현실이다.부동산 중개수수료도 상한율을 정하고 공시된 요율대로 받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우리 건축사들은 하한가인 요율대로 설계비를 받지 못하는 것조차 당연시하는 이상한 건축환경에서 각자도생하며 한탄만 하고 있다. 낮은 대우는 질 낮은 설계를 양산할 수밖에 없고, 부동산업자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렇고 그런 건축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3.02.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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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50대에 진입한 걸 깨달으면서, 동시에 지난날을 돌아보게 된다. 학교 졸업 후 실무 15년, 둘째 출산 후 짧은 전업주부 생활, 그리고 다시 하게 된 일과 얼마 후의 개업…. 그리고 벌써 몇 년이 흘렀다.주로 도시지역에서 설계업무를 하고 대규모 사무소에서 일을 하다, 비도시 지역에서 1인 건축사사무소로 독립을 하면서 녹록지 않은 여러 일들을 겪었다. 관리 지역에서의 처음 겪어보는 인허가 기준(관리지역, 농림지역)과 소규모 주민 밀착형 업무(?)에 문뜩문뜩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를 떠올리곤 했다.근래에, 입찰 시도 후
시론
박미은 건축사 · 희담 건축사사무소
2023.02.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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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은 2022년의 사자성어로 과이불개(過而不改)를 뽑았다. 논어 ‘위령공 편’에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라는 뜻으로 처음 등장한 사자성어다. 잘못을 하면 고쳐야 한다. 국제적인 이슈로 어수선한 현재의 상황을 보고 힘들어져 가는 사회를 탓하기 보다는 우선 나부터 고쳐가야 할 것이다. 언제나 모든 일의 시작은 ‘나’이니까.토끼해인 계묘년답게 토끼의 지혜를 빌려보자.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 했던가. 꾀 많은 토끼는 훗날을 위해 굴을 3개씩 파 놓는다는 뜻이다.건축사인 우리들도 더 어려워 질 수 있는 훗날
건축과 삶
강영찬 건축사 · 바른건축사사무소 <충청남도건축사회>
2023.02.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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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 시절 선배들이 ‘넌 왜 건축과에 왔냐?’라고 열에 아홉은 의례적으로 물어봤다. 그 당시 필자는 ‘그냥 점수 맞춰서요.’ ‘아버지께서 건축사라...’라고 별 의미 없는 답변을 했었다. 건축에 입문한지 15년이 훌쩍 지난 시점에서는 스스로에게 매일 질문을 던지고 있다. ‘난 왜 건축을 하고 건축사로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이제는 별 의미 없이 넘길 수 없는 질문이 아닌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고, 답을 찾고 헤쳐 나가야만 나와 가족들을 이끌어갈 수 있는 현실적인 질문이 됐다.사무소를 개설한지 반년 남짓. 호기롭게 시작했고, 간
발언대
최형래 건축사 · 동희 건축사사무소 <충청남도건축사회>
2023.02.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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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구조를 형성하는 재료로 대공간을 형성하기 위하여 와이어를 사용합니다. 와이어는 얇은 철선을 모아 무게의 한계를 극복하는 굵은 와이어로 만들어져 건축을 더욱 자유롭고 아름답게 만드는 요소로 사용하게 됩니다. 넓고 무거운 지붕을 와이어로 가벼운 건축물의 형태로 들어 올리기도 하고, 대형 스팬의 교량을 지탱하여 아름다운 현수교도 만듭니다. 건축, 토목뿐만이 아니라 모든 산업에 사용하는 와이어는 1963년 부산 수영구의 공장에서 시작이 되었으며 지금은 이 공장의 이전으로 이곳에 복합 문화공간과 와이어전시관으로 재탄생하여 있습니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3.02.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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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 건축사사무소
2023.02.2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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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일정표는 건축허가 일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정확한 건축허가의 소요시간 예측이 불가능하기에 프로젝트 일정표에는 상기 문구를 작은 보험 장치로 마련해 놓는다. 건축허가를 진행함에 있어서 예상치 못한 크고 작은 변수들이 빈번히 발생되어 허가의 소요시간이 예측 불가한 것이 현실이고, 건축허가의 장기화는 결국 민원인의 사업 손실로 연결된다.발생하는 변수들 중에는 허가권자인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라 함)의 재량행위가 남용되는 경우가 있다. 건축허가는 건축행위에서 기본적인 행정절차로서, 허가 요건의 충족을 전제로 지자체가 허가를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3.02.0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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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넘는 실무와 경험을 쌓고 드디어 사무소를 오픈한지 1년이 조금 지났다. 그 시간은 오픈하기 전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하며, 사무소를 잘 운영할 수 있을지 아니면 내가 세운 몇 가지의 가설들이 맞는지를 증명하는 짧지만,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설계의 시작이 단순히 건축적인 계획을 잘 잡고, 필요 충분의 법 안에서 최적 조건의 건축물을 설계, 계획하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조금은 다르게 접근해 보면, 결국 계획을 잘 하더라도, 본 설계를 진행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수주 즉 설계비의 단가 및 영업력이 있는지
시론
김지홍 건축사 · 아우름 건축사사무소
2023.02.08 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