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 - 하나 된 건축사가 만들어 가겠습니다
건축에서의 사선은 긴장감을 유발하고 정형화된 틀을 깨주는 중요한 디자인 요소입니다. 잘 짜인 평면계획과 안정적인 입면 디자인구성에서 과감한 사선의 사용으로 그 건축 전체의 인상을 변화 있게 다가오게 합니다. 바람 부는 날 어느 저녁, 선릉 주변을 거닐다 과감한 사선의 형태들이 겹쳐있는 건물을 만났습니다. 이 사선의 형태들이 모여 축을 이루고 이 축들이 바람개비처럼 휘몰아쳐 보였습니다. 이 사선들은 안정적인 형태의 틀을 깨는 사선이 아니라 여러 사선들이 모여 하나의 틀을 만들어 오히려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해진 저녁에
대관령 양떼 목장. 양들이 무리 지어 유유히 풀을 뜯으며 노닐고 있다. 그 중 한 마리 양이 혼자 언덕 위 초원으로 올라가더니 걸음을 멈추고 나의 모델이 되어 준다. 순하디 순한 모습의 어린양이 앵글 속에서 평온하게 자리잡는다. 푸르름 가득한 유월의 신록처럼 고요하고 싱그럽다. 지금은 가쁜 숨을 고르고 잠시 쉬었다 가도 좋을 때라고 말하는 듯하다.
온 국민이 뭉쳐 하나의 큰 함성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제주 월드컵경기장의 아치형 막구조의 지붕을 바라보며 그때의 기억을 되새깁니다. 20년전 6월 월드컵축구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전국 곳곳에서 울려퍼졌던 함성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게 들리는듯합니다. 그 날의 열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거리로 달려 나와 열정을 펼쳤던 그 날을 기억하며 다시 힘을 모아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새로운 시기를 맞이하며 서로가 함께 어울려 위로해 주고 응원해주며 힘을 북돋아 주는 그런 모습이길 바랍니다.
아르항가이로 가는 길에 드넓은 초원의 낮은 산들과 맑은 하늘이 어우러진 풍경에 눈앞이 시원해진다. 그 배경 아래로 말과 야크 들이 떼를 지어 다투듯 달리는데 긴 장대를 들고 그들을 몰고 있는 청년, 힘차게 돌진하는 그의 뒤태에 먼지가 안개처럼 피어오른다. 그 생기 넘치는 모습에 순간 롤러코스터를 탄 듯 신이 난다. 망설임 없이 나아가는 리더십, 청춘이다.
코로나가 창궐하기 전 2019대한민국건축사대회와 한국건축산업대전을 준비하면서 우리 협회와 협정에 따라 태국에서 열리는 태국건축사태국건축사협회(ASA)에서 주관하는 국제포럼 및 건축박람회를 참관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건축계에서도 국제 간의 교류가 쉽지 않았지만 이제 각국에서 위드코로나로 방역이 변경되면서 각종 국제대회가 서서히 교류를 시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4월 26일부터 5월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ARCHITECT22 ASA’ 국제포럼 개최를 축하하며 종교색이 강한 태국의 미술과 건축을 알 수 있는 모카현대미술관을 떠
울란바토르에서 아르항가이로 가는 길에 멀리 게르(ger)가 보여 차를 멈춘다. 유목 생활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진 게르가 드넓은 초원에 사뿐히 내려앉은 거대한 UFO 같다. 낭만적이다. 시선을 돌려, 마치 동고동락하는 식솔처럼 게르 옆에 무리 지어 있는 말과 야크 들이 호수에 모여 물을 마시는 모습을 보니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풍경을 그려낸다. 그 자체가 삶으로 다가온다.
안면대교를 지나 충남 태안의 서해안으로 가면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태안반도가 나타납니다. 이곳은 만(灣)과 반도(半島)가 많은 아름다운 해안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만과 반도로 인해 바다로 단절되어 가까운 거리도 돌아갈 수밖에 없는 지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곳을 작은 다리로 연결되어 서로를 이어주고 소통을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태안반도의 꽂지해수욕장과 방포항을 이어주는 아치형의 꽃다리도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지만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다가오는 계절의 기다리는 듯이 아치의 구조물위에 앉아 있는 갈매기의 모습에서 봄을
끝없이 펼쳐지는 몽골 초원을 달리다가 차창 밖을 보니 말들이 많이 보인다. 잠시 차에서 내려 쉬는데 조련사인 듯 보이는 청년이 채찍질을 하고, 말은 숨을 몰아쉬며 온몸을 흔들어댄다. 원하지 않은 승객에 대한 불만인지 사정없이 청년을 떨어뜨리는데, 그는 수차례 낙마하면서도 굴하지 않고 야생마를 길들인다. 과연 칭기즈칸의 후예답다. 그의 기백에 초원이 더 푸르게 빛난다.
넓은 들판에 끝도 안보이는 철길이 곧게 뻗어져 있습니다.우리나라 곡창지대였던 호남평야의 곡식을 일본으로 가져가기 위한 중간 기착지인 임피역에서 군산항으로 이어지는 철길입니다.호남평야를 뚫고 지나가는 이 철길이 과거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지만 지금은 곧게 뻗은 모습처럼 앞으로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갈 수 있는 철길입니다.대한건축사협회 의무가입 국회통과로 우리 건축사의 앞길에도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가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이른 아침의 일산 호수공원 메타세콰이어길. 하염없이 내리는 눈이 어느새 나무들의 발목까지 소리 없이 덮어준다. 메마른 가지 위에 소복이 쌓인 눈은 바람결에도 흩어지지 않고 두텁게 머문다. 하얀 캔버스에 물감을 덧칠하듯 눈길을 걸어가는 어떤 이의 걸음걸이가 인적이 드문 고요한 설원에 스타카토를 찍는다. 폐부까지 시리도록 시원해지는 설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