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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사람을 만나서- 강지혜누군가는 주인공으로 태어난다주인공은 조력자를 만난다 주인공은 사건을 만난다 사건은 주인공의 비상한 머리와 소름 끼치도록 치밀한 우연으로 해결된다 열렸거나 닫혔거나 결말이 나고 주인공은 웃거나 울거나 죽는다 구조는 구조적이라 간단하다주인공이 아닌 인물은 기도하지 않는다당신은 하나의 인물이다인물은 어떤 배경에 불과하다 주인공을 둘러싼 무늬나 색깔, 규칙 따위의그러나 신은 비밀을 숨기는 것을 어려워한다주인공이 웃거나 울거나 죽을 때 인물은 그저 살아가고그 어떤 결말도결코인물을 이길 수 없다-『내가 훔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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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호 시인
2017.06.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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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며 느끼며 배우는 것들한번 씩 용서할 적마다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나고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있으랴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스포츠센터나 자전거동호회의 멤버도 아니고 조깅도 못하는 게으름뱅이에게 유일한 운동은 전철역까지 걷기이다. 올림픽아파트에 30여 년을 살고 있기에 협회에 갈 일이 있으면 오금역 까지 20분을 걷고, 회사에 갈 때는 올림픽 역을 제껴 두고 둔촌역 까지 한 정거장을 걷는다. 이런 걷기의 재미가 가장 쏠쏠한 곳은 잠실 쪽을 다녀올 때이다. 몽촌토성역 계단을 빠져나와 김중업 선생의 ‘올림픽 평화의 문’을 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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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양순 건축사
2017.06.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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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펜슬 세대들은 연필을 깎을 때 기분을 모를 것이다. 대부분이 경험했겠지만, 연필을 깎을 때는 명상을 하듯이 다른 생각을 접고 연필에만 마음이 집중된다. 팔각형의 연필이 모나지 않고 둥글게 되도록 처음에는 쓱~쓱~ 두껍게 깎다가 연필심이 노출되면 그때부터 살~살~ 살점이 많이 깎이지 않도록 집중을 더한다. 이 때 은은한 연필 향은 살짝살짝 코를 자극하므로 마음이 차분해지며 머리도 맑아지고 집중력도 좋아진다. 바쁜 일상 중에서 잠시라도 편안하게 집중하고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공부에 대한 계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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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흡 한국목조건축협회 전무
2017.05.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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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의 얼굴- 이재연 자의식과 자의식이 비슷해져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너의 키가 나를 훌쩍 넘어버리자 내 목소리의 색깔이 변하였다 듣고 싶지 않다고 늘 손에서 빠져나가던 그 아이 머리맡에 물방울처럼 달이 내려온다 터지지 않고 공중에 머물다 블라우스 속으로 몰래 들어와 하얗게 익는다 -『쓸쓸함이 아직도 신비로웠다』이재연 시집 / 실천문학사 / 2017년『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이라는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이 있다. 한 화가가 아름다운 청년 도리안 그레이를 만나며 자신의 온 예술적 정열을 불태워 그의 초상을 완성한다. 청년은 그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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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호 시인
2017.05.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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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건축사협회 자재전시로 40억 수입태국 왕실 여왕도 참여컨벤션 기간 동안 국민 50만 명 북적 올해 5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태국건축사협회 컨벤션 프로그램인 ‘제31회 ASEAN 건축기술 박람회’를 다녀왔다. 태국건축사협회는 매년 컨벤션을 개최하는데, 수익성을 기본전제로 건축·자재전시·교육이 동시 이뤄진다. 특히 자재전시를 통해서는 협찬업체로부터 얻는 수익이 40억 정도에 달하며, 이 중 2억 정도가 태국건축사협회 운영비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컨벤션은 왕실에서 주관해 위상도 높을 뿐 아니라 1주일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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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정 건축사
2017.05.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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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는 BIM모델의 데이터로부터 입체 모형을 조형하는 기계이다. 자유 곡면으로 이루어진 이른바 비정형 건축물의 모형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으며 색상까지 들어간 모형도 제작이 가능한 3D프린터도 있다.3D프린터의 모형제작 원리는 두께 0.1~0.2mm정도로 얇게 자른 단면형식으로 재료를 얇게 프린트해서 쌓아올리며 입체모형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3D프린터의 작동방식이다. 프린터 기종에 따라 사용되고 있는 재료는 코일형태로 감겨있는 형식의 플라스틱이 요즘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재료이며, 고무나 석고형태의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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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근 건축사
2017.04.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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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최규승저수지를 보았다 하고시작하는 시를 보았다 하고쓰는 시인을 보았다 하고고개 숙인 여자를 보았다 하고놀라는 아이를 보았다 하고달리는 개를 보았다 하고차를 모는 운전수를 보았다 하고퇴근하는 회사원을 보았다 하고잠을 자는 남자를 보았다 하고거짓말을 하는 친구를 보았다 하고자살하는 학생을 보았다 하고눈을 감는 노동자를 보았다 하고물을 주는 노인을 보았다 하고떠벌이는 맹인을 보았다 하고하고많은 하고를 보았다 하고 -『?뼙殮督?시집 / 문예중앙 / 2017이 시집 『?뼈?별다른 제목 없이 #넘버로 1부터 298번까지 주욱 나열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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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호 시인
2017.04.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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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속의 노부모들은천정의 층간 소음도 반기는데층간소음을 차단하는 건축사들은어떻게 부모를 모시고 있는가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함께하는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은 기본적으로 집이란 울타리 안에서 영위되는 최소의 공동체이며, 그 속에는 자녀들을 위한 어버이의 사랑과 어버이에 대한 자녀들의 공경이 있다. 그렇기에 집을 설계하는 건축사들에겐 가정의 달이 더욱 뜻 깊게 다가온다. 지금은 전 국민의 반 이상이 아파트에 살고 있고 연립과 다세대까지 합치면 공동주택 인구가 60%를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불과 30년 전만해도 많은 도시민들은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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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양순 건축사
2017.04.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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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숲이 좋은 이유는 뭘까? 나뭇잎 사이로 새어 나오는 눈부신 햇살, 그 신비함에 구름도 잠시 쉬었다가는 오솔길, 그 사이로 흐르는 바람을 타고 살랑거리는 나뭇잎, 돌부리 사이를 타고 흐르는 작은 개울물의 합창, 산토끼가 남기고 간 옹달샘의 파동, 햇살에 반짝이는 이끼, 개울이 모여서 만든 작은 폭포, 산새들의 합창… 말로는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아름다운 자연의 흐름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연의 흐름현상을 수리적으로 해석한 것이 「1/f의 흐름」이다. 파워(스펙터클 밀도)가 ‘주파수 f’에 반비례하는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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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흡 한국목조건축협회 전무
2017.04.1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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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의 말- 박정대토리노의 말이 울고 있다하염없이 폭풍이 몰아치는 언덕 아래서 토리노의 말은 침묵으로 세계를 운다내가 토리노의 말을 타고 안개 낀 들판을 다 지나와 이 세계의 풍경은 다시 결성된다창문이 달린 내면이 바깥의 풍경을 바라보며 하루 종일 폭풍처럼 울고 있다 폭풍은 단단한 신념, 침묵으로 가는 물질토리노의 말이 울고 있다아무 소리도 없이 침묵에 갇힌 세계가 하염없이 자신을 울고 있다 -『체 게바라 만세』중에서박정대 시집 / 실천문학사 / 2014시는 자연을 노래 할 수도 있고, 인간 정신의 근원에 대해 노래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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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호 시인
2017.04.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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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에 꽃이 지천이다.5월이 계절의 여왕이라지만 이제 그 자리를 4월에 넘겨주어야 할 것 같다. 꽃도 피는 순서가 있었는데 요즘은 며칠을 사이에 두고 일시에 폭발하듯이 피어 우리의 눈을 일순 즐겁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금씩 나누어 피어 오래도록 즐겼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매년 봄 청주건축가회에서 개최하는 ‘청주시민건축학교’가 올 해로 14회를 맞았다. 이론 강의와 답사를 병행하는데 4월 첫째 주 토요일에 ‘대구근대로(近代路)’를 답사했다. 다섯 개 코스 중 주로 ‘2코스’를 걸었다. 2코스는 2012년 건축사협회 ‘주거복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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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익현 건축사
2017.04.1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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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을 시공할 때 기초나 구조체, 설비 등을 정확한 위치에 시공하기 위해 먹매김이라는 작업을 수행한다. 먹매김이란 도면에 그려진 부재의 위치 등을 바닥이나 벽 등의 대응하는 장소에 표시하는 것으로 지금까지는 2인이 1팀을 이루어 한손에는 도면을 들고 토털 스테이션이나 줄자 등을 사용해 현장에 표시하는 방식으로 인력에 의해 수행하는 작업이었다.하지만 BIM데이터의 위치정보와 토털 스테이션 등의 측량기기를 연계해 BIM데이터 내의 좌표점을 가시광 레이저에 의해 핀포인트를 현장 바닥에 조사하여 보다 스마트한 방법으로 먹매김을 시행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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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근 건축사
2017.04.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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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뉴 숲의 용의자들- 리산지난밤 나는 그 숲에 있었다매꽃 하얗게 헝클어진 덤불에반쯤 파먹힌 눈알이 뒹굴고부리에 피를 묻힌 검은 까마귀가먼 강을 향해 날았다매꽃 이파리 관을 쓴 어여쁜 나는두 팔을 하늘로 치켜들고당나귀가 눈먼 아침을 몰고 올 때까지맨발로 춤을 추었다먼 곳에서 침묵하던 흰 수염의 귀뚜라미바람도 없이 나부끼던 측백나무 이파리들지난밤 내내 나는 그 숲에 있었다-『쓸모없는 노력의 박물관』리산 / 문학동네 / 2013그 곳이 블로뉴 숲이건 서울 숲이건 아랑곳 없이 시인은 그 숲에 있었다. 거기서 뭔가 끔찍한 일이 벌어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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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호 시인
2017.04.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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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보다 요지경인아파트 관리 실태노년 건축사의 재능기부적합하나 혁신은 어려워인생 70을 맞으면서 재능 기부할 곳으로 어려운 사람들의 집을 지어주는 해비타트에 참여하려 했다. 그간에도 30여 년 간, 10여 명의 정신지체아들을 돌보는 신체장애 목사님을 도와 현재 6곳의 복지시설을 둔 법인으로 발전시키며 건축분야에 봉사하고 있으나, 그곳은 복지사들이 잘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수년 전부터 내 주차공간에 비가 새기에 이를 항의하러 갔다가 70평생 처음으로 아파트의 동 대표와 건축이사가 되었고, 회장의 유고로 6개월 만에 입주자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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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양순 건축사
2017.04.0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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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40여 년간 나무와 함께 살아온 ‘나무쟁이’다. 처음으로 건축사들과 함께하는 정론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에 글을 올리려니 얼마나 공감을 받을까 조바심이 앞선다. 최근 세계적으로 목조건축이 대세다. 건축사 중에는 목재를 왜 건축에 사용해야 하는지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이 많다. 조금이라도 고민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하여 과감하게 팬을 들었다.목재를 사용해야 하는 첫째 이유는 수목이 태양에너지를 이용하여 광합성을 하며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탄소와 산소로 분리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탄소는 목재 내에 저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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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흡
2017.03.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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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여지 벵뒤- 김병심한 생 접어 나비가 되신다니하얀 안개 낀 오작교에서당신에게 하기 싫은 말나비와 복사꽃으로 웃던 안녕이라는 말가루로 날아올라 사라지는 당신이 남긴 말이별 이별얻어 쓴 이 생도 내게서 사라질 숨말사랑 사랑-『신, 탐라순력도』중에서 / 김병심 / 도서출판 GAK‘미여지 벵뒤’는 제주 신화에 나오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뜻한다. ‘끝없는 허허벌판’이라는 뜻이다. 『세경본풀이』에서 ‘세경’은 넓은들과 땅을 뜻하며 농경신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제주에서 땅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세경, 즉 넓은 들과, 나무가 많고 덩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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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호 시인
2017.03.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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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잊고 있었던긍정의 힘이긴 겨울잠에서 깨어나우리사회 본연의 가치와 질서를지켜내고 있다비와 눈이 수시로 내려 음습한 기운마저 들게 했던 겨울이 지나고 결국 봄이 왔다. 봄의 느낌은 여러 가지 말로 표현할 수 있는데 오늘은 ‘겨울잠에서 깨어남’, ‘희망’ 두 단어를 골라 본다.특별히 즐길 거리가 많지 않았던 중학생 시절, 가끔 단체로 관람하는 영화는 큰 기쁨이었다. 쉬는 시간 교실 스피커를 통해 영화 관람을 알리는 ‘ㅇ’선생님의 목소리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복음이었다. “전교생에게 알린다. 금일 충주극장에서~”라는 대목에서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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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익현 건축사
2017.03.2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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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의 형태를 구축한 기본적인 BIM모델을 3D라고 한다면 여기에 시간을 더한 공정정보를 입력한 것을 4D, 여기에 원가정보를 더한 것을 5D라고 한다. 구축된 BIM데이터를 플랫폼으로 하여 위와 같은 정보를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통해 입력하여 시공관리에 활용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공사현장에서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시공 중의 건물형태나 장비, 가설 발판 등의 배치를 공정에 따라 BIM모델로 재현하는 것이 시공시뮬레이션이다. 이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화면상에 시간을 나타내는 스크롤을 움직여 건축물이 기초부터 순차적으로 시공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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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근 건축사
2017.03.0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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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발된 봄- 신용목나는 격발되지 않았다 어느 것도나의 관자놀이를 때리지 않았으므로나는 폭발하지 않았다꽁무니에 바람 구멍을 달고달아나는 풍선아의 방향엔 전방이 없다머러지는 후방이 있을 뿐아무 구석에 쓰러져한때 몸이었던 것들을 바라본다한때 화약이었던 것들을 바라본다봄의 전방엔 방향이 없다다가오는 허방이 있을 뿐어느 것도 봄의 관자놀이를때리지 않았으므로 봄이 볕의 풍선을뒤집어쓰고 달려가고 있다살찐 표적들이 웃고 있다-『아무날의 도시』신용목 시집 / 문학과지성사 / 2012‘절명시(絶命詩)’는 죽음을 생각하며 쓰는 시다. 주로 일본에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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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호 시인
2017.03.0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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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없는 정의는 무능하고정의 없는 힘은 폭력이다법은 본질적으로 정치적리더의 공정한 법치우선이융성과 발전을 가져온다금년 3월1일 서울도심은 탄핵찬반의 극단적 태극기 물결로 뒤 덥혔지만, 98년 전에는 대한독립만세의 함성과 태극기가 함께 하였고, 전국적으로 6월까지 지속되었다. 일제는 제암리 교회에서 30여명을 학살하는 등 무력으로 진압하였고, 구속자가 1만여 명에 달하였다. 그러나 미국 윌슨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 선포에 따라 촉발된 식민지 최초의 무저항 독립운동은 결국 수포가 되었다.이는 파스칼이 그의 저서 명상록에서 “힘이 없는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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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양순 건축사
2017.03.06 14:01